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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두 번 떠난다

[도서] 여자는 두 번 떠난다

요시다 슈이치 저/민경욱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눈물이라는 건,

비가 아니라 맑은 날과 비슷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사흘 내내 비가 내리면

"뭐야? 오늘도 비야?" 하고 지긋지긋하게 여기지만

맑은 날이 사흘 계속 된다고 해서

"어라? 오늘도 맑네."라고 특별히 생각하지는 않는다.

 

- 울지 않는 여자 中 -

 

 

사실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온다리쿠나 에쿠니 가오리 역시 이름만 들어봤지 처음에는 내 관심에 조차 없었다.그때는 내가 책을 읽는 영역이 폭넓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큰 부분이었다. 그러다 오쿠다 히데오를 만나면서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고 관심을 두게 된 또 한명의 작가가 요시다 슈이치였다.

 

처음 만난 <7월 24일 거리>에서 잔잔한듯 하며 세심한 심리를 느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결론이 마음에 든것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선택을 반기는 독자들이 더 많았던 것같다. <퍼레이드>, <악인>을 거치며 독자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씩 느꼈던 것 같다. 특히 몇달 전에 만났던 <악인>을 통해 과연 누가 악인인지를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렇게 네번째 <여자는 두 번 떠난다>를 만났다. 아마 많은 독자들이 기대를 했으리라. 나 역시 뭔가 슬픔이 가득할 것 같은 이 책을 만나고 싶었다. 잔잔한 이야기 속 세심한 심리 묘사, 그로 인한 감동을 느끼고 싶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내용은 남자를 떠난 여자들의 이야기를 11편의 짧은 글로 만날 수 있다. 11편의 제목들 역시 '~여자' 로 정해져 있다.

 

11편의 이야기 속 '열한 번째 여자' 만 3인칭 시점이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화자가 모두 남자 이다. 남자의 눈에서 시작 된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이 남자들 뭔가 똑부러지는 남자들이 아니다. 여자를 배려하는 남자들도 아니고 그녀들과의 만남도 정상적인 만남보다는 갑자기 이루어 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갑자기 이뤄진 만남과 갑자기 떠나는 여자들로 인해 이별을 한다.

 

처음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도 못하는 여자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매일 같이 도시락을 사오는 남자, 여자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집에서 퇴근할때 남자가 사오는 도시락만 기다리고 있다. 그런 여자를 보면서 남자는 누군가 자신을 기다렸다는 것, 아무것도 안먹도 오로지 자신을 기다렸다는 것에 오싹할 정도로 감동을 받는다. 두달 가까이 함께 살며 여자를 테스트 해보는 남자, 도시락을 사가지 않으면 그 여자가 얼마나 버틸지 그걸로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장대비속 여자)

 

우연히 공중전화박스에서 전화하던 여자가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 입사하며 여자의 약점이 될 듯한 것을 여자에겐 협박으로 다가와 그녀의 몸을 탐하는 남자(공중전화의 여자) ,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자신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일나가는 동안 기다리고 모든 것을 같이 하는 여자는 어느 날 남자가 연수를 떠난 후 홀연히 사라진다.(자기파산의 여자)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하고 그 여자 뒤를 좇게 되지만 그녀에게 남자가 있음을 알고 비참함을 느끼는 남자(꿈 속의 여자), 눈물이 많아 항상 우는 그녀 심지어 잠자면서도 우는 그녀는 남자의 행동하나로 울지 않게 된다.(울지 않는 여자)

 

11편속 다양한 만나과 이별을 통해 떠난 여자들을 봤다. 대부분 우연히 시작된 만남에서 남자들의 미성숙 된 서투름으로 인해 집착과 잘못된 방식으로 여자는 떠난다. 역시나 담담하고 잔잔하게 뭔가 극적인 부분이 없이 이야기를 조용히 풀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전에 만났던 담담하지만 감동이 있던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 떠나는 여자들을 보고 그런 만남과 헤어짐을 보고 어디서 감동을 받아야 하나 무엇을 느껴야하나를 잘 못느꼈다. 아니면 내가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의 팬들이라면 조금은 아쉬움이 들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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