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후원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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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 메이븐 / 레이첼 클라크]
응급실
. 흐느끼고 소리치고 욕하고 헐떡거리고 항의하고 간청하고 신음하는 온갖 소리가 지옥에서 들려오는 사운드트랙 같았다. 나는 보건부 장관의 멱살을 붙잡고서 그를 지옥 같은 복도로 데려오고 싶었다.
효율성의 응급실
. 경제적 효율성 이라는 미명하에 비용을 줄일 대로 줄인 보건 서비스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보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고개를 숙이고 걸음만 재촉했다. 한편으론 당혹스럽고, 한편으론 근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성마른 보호자에게 화를 입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응급실 처방
. 유리벽 안쪽에서 간략하게 인수인계를 받았다. 벽 너머로 보이는 응급실 풍경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닉은 침착한 태도와 리더십으로 대다수 수련의에게 존경을 받았다. 그는 똘똘 뭉쳐서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낼 수 있게 우리를 이끌었다.
응급실과 인생
. 응급실에선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음. 황당무게한 일, 소름끼치는 일, 비통한 일이 시시각각 펼쳐짐.
. 응급실은 변함없이 한 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인생은 짧고 믿기 어려운 정도로 달콤하지만, 지극히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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