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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도서]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JUNO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랜만에 JUNO 작가의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를 만났다. 이전에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었다. 오랜만에 억지로 웃어야할 일이 있었는데, 이 책이 생각나 재독하게 되었다.

 

 

"내가 편한 걸까, 편리한 걸까?" (p29)

 

누군가에게 편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가 않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편한 사람이 되는 게 겁이 난다. 상대와 잘 지내고 싶은 내 마음의 친절한 어느 순간 편리한 인간이 되어 이용 당하기 쉬운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다시 믿어보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편한 사람, 착한 사람,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 호구... 이 넷의 차이는 있을까, 없을까. 이전에 다른 책에서 '혹시 누군가가 만만해 보인다면, 그 사람이 나를 위해 배려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라'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이것도 깨달은 사람에게나 통하는 말이지, 정작 남의 배려를 배려라고 생각하지 않고 호구로 보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

 

 

"가끔은 마음도 고장이 나는 것 같다." (p99)

 

가족들이랑 대화할 때도 종종 내 마음이 고장날 것만 같은 사이렌이 울릴 때가 있다. 왜 말 끝마다 죄책감을 주면서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걸까. 마음의 차단기를 내린 채 대충 '응응'이라는 말을 한다. 남과의 관계도 어렵지만 가족이란 관계도 쉽지가 않다. 오히려 가족이기 때문에 더 어려운 부분도 있다. 

 

 

"마음이란 게 참 이상하다. 꽁꽁 문을 닫고 속마음을 감추면서도 언젠가 짠- 하고 복잡한 비밀번호를 열고 들어올 누군가를 내심 기대하게 된다. 사실 나는 비밀번호를 걸어둔 것뿐,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건 아닌데." (p240)

 

책을 읽는 내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마음을 닫은 것 같으면서도 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을 바라는 양가감정. 무어라 다 표현할 순 없지만, 작가의 말처럼 비밀번호를 알아줄 사람을 바라는 걸지도 모른다.

 

1-오늘도 억지로 웃었습니다

2-내 마음, 나도 모름

3-미움 받아도 상관없어

4-괜찮은 건 사랑이 아니다

5-잠시도 방심하지 말 것

6-행복을 찾아서

7-마음이 시키는 대로

8-상상은 현실이 된다

 

목차를 쭉 살피며, 소제목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전체적으로 억지로 웃었던 때와 맞물려 있어서 공감이 잘 되는 도서였다. 짧은 글과 색감 좋은 일러스트를 보며 간만에 편안한 힐링을 느꼈다.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누군가와 담소를 나누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책갈피]

-p48-49

나의 힘든 감정을 털어 놓는 건 지금 당장 내 마음을 안정시키고 서로 더 가까워졌다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그건 잠깐의 확각일 뿐이다. 오래된 관계라도 틀어져 등 돌리는 건 한순간이고, 바로 그때 나의 힘든 이야기가 곧바로 내 약점이 되어 비수로 꽂힐 테니까. 오히려 마음이 힘든 순간에는 빨리 나를 지지해 줄 수 있을 만한 책을 찾아 읽는 쪽이 후회가 덜한 것 같다.

-p170

일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다. 가볍게 던지는 불쾌한 말 한마디, 분위기로 찍어 누르는 중압감, 소소하게 주고받는 신경 쓰이는 문제들. 일이라면 그나마 실체가 있고 해결해 보려고 할 텐데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실체도 답도 없다.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이기에 어떤 순간에도 온전히 떨어지지 않고 숨 막히게 만든다.

-p204

결국 위로는 마음에 관한 일이다. 내 마음이 불편하게 느꼈다면 그건 진심이 담긴 위로가 아니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p254

의도가 좋지 않은 질문이라면 억지로 뭔가 대답하느라 마음이 불편해질 필요가 없다.

-p256

벚꽃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 나도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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