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이 맞는 책을 만나면 손에서 놓기가 쉽지가 않다. 큰맘을 먹지 않고서는 책을 덮을 수가 없다. <언젠가 유럽>이 내게 그랬다. 저자의 글솜씨도 일품이지만 그의 문체 속에서 묻어나는 인간적인 매력이 나를 끌어당긴다. 여행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참고할 만한 영화와 여행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 좋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가 소개하는 영화를 미리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되리라. 저자는 파리, 빈, 런던, 프라하, 베를린, 라이프치히 등 6개 도시를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