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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영화] 서치

개봉일 : 2018년 08월

아니쉬 차간티

미국 / 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2017제작 / 20180829 개봉

출연 : 존 조,데브라 메싱,조셉 리

내용 평점 4점

'테이큰'의 아빠가 딸을 구하기 위해 직접 뛰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옛날 방식이라면, '서치'의 아빠는 딸의 온라인 활동을 확인해가면서 그 흔적을 찾아내는 스마트한 현대의 방식을 추구합니다.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는 듯한, 흔들림이 있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 영화를 다 본 후에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생동감과 현장감을 주기 위해 감독이 설정한 장치이지만 몰입해서 영화를 보고 나면 약간의 피로가 몰려오지요.


스터디 그룹에서 밤을 샌다는 딸 마고는 그날의 통화 후 소식이 없습니다. 그날 밤 깊은 잠에 빠져있어서 마고의 전화를 받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아빠 데이빗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딸 마고에게 전화를 하지만 그녀는 받지 않습니다. 마고의 소식을 알만한 이들 모두에게 연락을 취해보지만 그녀와 함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데이빗은 여러 곳에 전화를 하다 결국 경찰에 실종신고를 합니다.


단순 가출로 몰아가는 경찰의 판단에 의구심을 품고서 데이빗은 딸을 찾기 위해 온라인에 남은 그녀의 흔적을 따라 문제의 단서를 하나씩 찾아갑니다. 컴퓨터와 휴대폰에 익숙한, 현대의 스마트한 아빠의 모습이지요.


암으로 아내를 잃은 후 힘들었지만 아내에 대한 얘기 자체를 피했습니다. 딸 마고는 그것이 오히려 마음의 짐이 되었나봅니다. 아빠보다는 삼촌과 속깊은 대화를 나누고,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마음을 나누는 친구 한 명 없이 외롭게 지내는 날들 속에서 온라인으로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 친구의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직접 만나는 마고. 예정대로 일은 복잡하게 꼬입니다.

사건의 해결이 경찰의 철저한 조사보다는 아빠 데이빗에 의해 이루어지는 모습에서 영화 '테이큰'의 아빠를 떠올리게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그 집요함과 날렵함이 닮았어요.


담당 형사가 딸 마고의 사건에 '배정'된 것이 아니라 '지원'한 것이라는 사실을 데이빗이 알게 되면서 급반전이 일어납니다. 그녀는 왜 이 사건에 지원한 것일까요? 왜 형사가 사건 해결의 열쇠를 데이빗에게서 찾으려고 유도한 것일까요?

관객의 시선을 꼭 붙잡고 있는 사건의 전개 방식에서 감독의 영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일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딸에 대해 아는 것이 턱없이 부족했던 데이빗은 사건이 미궁 속에 빠지는 찰나에 깊은 상실감에 빠지지만, 딸을 찾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해피엔딩이지만 극장을 나서며 마음이 가라앉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나는 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나는 가족에게 나를 잘 보여주는가' 등 많은 생각에 젖게 되지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신선합니다. 영화 줄거리에 대한 습득없이, 영화에 대한 큰 기대없이 '시간을 즐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만나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재미있다는 얘기만 듣고 사전 지식없이 본 영화인데 '만족'입니다. 감독의 다른 영화도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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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이 영화 입소문이 대단하죠? 촬영 화면이 일반 촬영용 카메라가 아닌 캠카메라 또는 컴퓨터 상의 화면과 같이 실제 우리가 접하는 화면들로 구성된 부분이 생생한 현실감을 전달해주면서도 반면에 좀 눈이 피로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영화 <블레어 윗치>와 비슷한 시도인 것 같기도 합니다.
    딸의 실종을 계기로 아빠가 딸에 대하여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해피엔딩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아빠가 알고 있는 딸의 모습이 실제와 얼마나 괴리감이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부분들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도 한국계(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배우로 알고 있는데, 이러한 감성을 동양의 부녀로 설정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글도 글이지만, 영화를 관람하시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낸 이루님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네요. 이루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18.09.07 08:2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이루

      어느새 예매순위가 1위예요~^^ 관객이 직접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해지는 장면 때문에 조금 피로했어요. 그만큼 몰입도가 높은 건 사실이고요. 영화 '블레어 윗치'는 못 본 것인데 한 번 봐야겠습니다.
      온라인상에 남아 있는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며 응원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한국계 배우들이 주인공이라 이야기가 더 현실감 있게 느껴졌고요.
      오랜만에 여유롭게 영화를 보니 무지 좋더라고요. 책찾사님도 가족과 함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8.09.08 09:58
  • 파워블로그 찻잎향기

    저도 이 영화를 보았는데...
    보는 내내, 저는 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친구 전화번호 하나 아는 게 없는 것 같아서요 ;;;

    2018.09.07 08: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이루

      찻잎미경님도 보셨군요? 자녀의 친구 연락처를 아는 부모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친구 연락처도 알아야겠다 생각했고요.

      2018.09.08 10:01
  • Jine


    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컴 화면으로 카메라를 잡아서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조금 아쉬웠지만 새로운 기법으로 촬영한 영화라 신선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8.09.07 13:5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이루

      Jine님도 보셨군요?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극장을 나서니 약간 피곤해지더라고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기존과 달라서 인상적이었어요. Jine님도 신나는 주말 보내세요~^^

      2018.09.08 10:03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