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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영화] 목격자

개봉일 : 2018년 08월

조규장

한국 / 스릴러 / 15세이상관람가

2017제작 / 20180815 개봉

출연 : 이성민,김상호,진경,곽시양

내용 평점 4점

살인자와 그의 살해 현장을 목격한 주인공 사이에서 일어나는 팽팽한 긴장감이 영화 보는 내내 전해지는, 잘 만든 영화입니다.


불을 끈 채로 거실에서 술 한 잔 하던 주인공은 창밖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비명 소리에 놀라, 조용히 베란다쪽으로 움직여봅니다. 살려달라 외치며 다급히 도망치는 여자를 향해 한 사내가 잔인하게 망치로 내리치는 장면이 그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새벽 2시, 조용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대다수의 아파트 주민들이 그녀의 비명 소리를 들었을 법한데 그녀의 외침에 모두가 침묵을 지킵니다. 신고할 타이밍을 놓쳐버린 주인공. 신고 전화 112를 누르던 그 찰나에, 잠깐 잠이 깬 아내가 거실에 불을 켜 놀란 것입니다.


예상대로 다음날 시체로 발견된 그녀. 주인공은 그녀의 죽음을 알게 된 그날부터 무엇에든 깜짝 깜짝 놀라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신고를 하는 게 옳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주인공의 복잡한 심리가 그대로 전해지지요.


경찰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아파트 주민을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새벽 두 시쯤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여학생을 만나고, 비명 소리가 들리니 학생의 엄마가 거실의 불을 껐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학원 수업 시간에 늦었다며 학생을 차에 태우고 도망치듯 사라지는 그들.

이러한 와중에 아파트의 부녀회장은 '경찰, 언론 협조 반대 동의서'에 주민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집들을 방문합니다. 아파트에서 시체로 발견된 여자에 대해 슬퍼하기보다는 아파트값이 떨어질까봐 걱정을 하지요. 뉴스 보도에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 이름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안심하는 그들을 보며 우리의 민낯을 보는 듯 하여 마음이 불편합니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들 때 즈음, 주인공의 집에 405호에 사는 여자가 찾아옵니다. 받으면 끊기는 전화가 오지 않냐며 범인의 얼굴을 아는 우리가 같이 신고하자고 합니다. 혼자 가긴 무서우니 경찰서에 같이 가자는 그녀.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그녀를 매몰차게 뿌리친 주인공. 힘겹게 그녀를 보내고 마음을 진정시킨 후 405호에 사는 그녀의 집에 찾아갑니다. 살인자에게 처참히 살해된 그녀를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를 하려하지만, 신고할 수 없는 상황이 다시 발생합니다.


남아있는 자들이 죽은 사람들 때문에 '죽는 것보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살인자의 말을 전해듣고, 분노가 치밀어오른 주인공이 직접 살인자와 대면하는 모습에 몰두 그 자체가 됩니다.

주인공은 가족을 구할 수 있을까요?

아무 이유없이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 살인마의 행동을 보고도 침묵하는 사람들. 그리고 큰 사건이 벌어지고도 변화가 없는 사람들을 보며 도움이 필요할 땐 '살려주세요!'라고 말하기보다는 '불이야!'라고 말하라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이기심과 무관심으로 일관된 삶을 사는 사람들 속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을 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전개되어서 공포영화만큼 무섭고 섬뜩했습니다. 다만 배우들의 목소리는 작게, 음향은 상대적으로 너무 크게 녹음된 것이 아쉽습니다. 집에서 시청할 경우, 대사를 듣기 위해 음량을 높였다가 갑자기 커지는 음향소리 때문에 많이 놀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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