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버스 기사님의 밝고 큰 음성이 저를 맞이합니다.
ㅡ안녕하세요?
지쳐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마법에 걸린 듯, 제 음성도 크고 밝아집니다.
두번째 정류장에서 내리기 위해 뒷문 앞에 서니
"안녕히 가세요!"
버스 기사님께서 처음처럼 기분좋게 인사해주십니다.
ㅡ감사합니다!
탈 때와 내릴 때에 버스 안에는 저 혼자 있었어서 택시 탄 것처럼 신기한 기분으로 짧은 버스 여행을 마쳤습니다.
평소에는 바로 앞에서 버스를 놓치거나, 이미 지나간 버스를 탓하며 버스 정류장에서 최소 10분을 기다리는데 오늘은 버스가 저를 기다려 온 것처럼, 제가 버스정류장에 서자마자 쫘안~~ 제 앞에 나타났지요.
친절하신 버스 기사님 덕분에 무거운 짐을 덜어낸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늦은 퇴근이 주는, 이 특별한 시간이 예전에도 있었던 것을 깨닫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가 주는 따뜻함과 위로를 새삼 느끼며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깊이 주무시면서 피로 푸시고, 기분좋게 하루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