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영화 '기생충'을 봤습니다. 거칠고 무거운 내용일 거라 예상하고 영화 보기를 미루고 있었거든요.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모습들을 확인하며 언제 영화를 볼 지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 세 부분에서 수상한 이후, 할인 이벤트를 하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지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억지 구성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캐릭터에 딱 맞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감독의 별명인 '봉테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를 '소장용'으로 구입해서 언제든 볼 수 있게 한 자신을 칭찬하며 조만간에 다시 보기로 다짐하던 어느 날, 뜻밖의 문자가 옵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며 조만간에 택배가 도착할 거라는 문자였습니다. '스팸인가 보다' 생각하고 문자를 무시했는데 이틀 후에 정말로 택배가 왔어요.
시.상.에......
당첨 확률 100퍼센트인 커피 쿠폰등의 아주 소소하고 미미한 것들이 아닌 이상, 이벤트 공모에서 단 한 번도 당첨된 적이 없는 우리집의 역사.
제게도 이런 날이 오네요!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모양입니다. 더 강해지고 착하게 살아야겠습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