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추켜세운다고 해서 우쭐댈 것도 없고
헐뜯는다고 해서 화를 낼 일도 못 된다.
그건 모두가 한쪽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에.
오해란 이해 이전의 상태 아닌가.
문제는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실상은 언외(言外)에 있는 것이고
누가 뭐라 하건 흔들리지 않는 법.
온전한 이해는 그 어떤 관념에서가 아니라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다.
그 이전에는 모두가 오해일 뿐.
- 법정 스님, <오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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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오해로 인해서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고민하다가 이 글을 읽고서 평화를 맞이했지요.
이해 이전의 상태에 오래 머물지 않기 위해서
상대를 더 많이 관찰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어찌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저는 아직 많이 미숙한 존재인가 봅니다.
엊그제도 회사 동료의 얼토당치도 않은 말과 행동에
"왜 그런 생각을 하지요?" 하고 묻다가
그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제 자신에게 되물으며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많이 다른 서로가 이해의 단계에 이르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함께 여러 상황을 겪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지요.
자신과 많이 다른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잘 알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객관적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