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후퇴하는 민주주의

[도서] 후퇴하는 민주주의

손석춘,김규항,박노자,손낙구,김상봉,김송이,하종강,서경식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조합에 있던 책을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약 10년 전에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 오늘 우리는 그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MB정부가 출범하고, 사업가 출신답게 아무도 모르게 나라 곳간을 털어 제 주머니를 채우던 시절이었고, 민주주의는 갈 길을 잃어 비틀거리던 시절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기본이 후퇴하고 있다고 느꼈던 그 시간을 견디고, 오늘 그 시간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 했길래 지난 시간이 이리도 엉망이 되었는지, 다시 그러지 않으려면 우리가 어떠해야 하는지 하는 교훈을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MB를 이어 그네공주까지 나라를 파탄내던 시간을 견디면서 사람들이 얻은 교훈은, 내가 나서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으면 엉뚱한 놈들이 세상을 거덜내겠구나~ 하는 것, 내가 가진 욕망이 만들어 낸 신기루가 내 눈을 가리고 있었구나~ 하는 사실일 것입니다. 저들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겠지, 부자가 되면 행복해지겠지 하는 믿음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었는가를 깨달은 것으로도 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교훈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예정된 시간을 견디어 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이 세월호 이후에 사람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았고, 우리가 직접 목격했듯이 권력자를 끌어내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아마도 지금부터 몇 년은 후퇴했던 민주주의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세우는데 써야 할 것이고, 그리고 몇 년은 그 민주주의를 몇 걸음 앞으로 내딛도록 하는데에 써야 할 것입니다. 마음이 급하게 빨리 가고 싶겠지만, 모두가 어깨 걸고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진정한 전진이 될 것입니다. 

 
 김규항님이 얘기한 것처럼, 지난 촛불집회는 혁명이라기보다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면,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투운동이야말로 기존의 가부장제 사회를 뒤집는 '혁명'과 같은 일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촛불이 그러했듯이 미투운동 역시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고, 그로부터 우리는 많은 것들이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대를 걸어보는 또 하나의 혁명은 우리 교육에서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이대로의 교육을 멈추고 진정 아이들이 원하고,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으로 판을 갈아엎지 않으면 안 되는 지점에 이르렀다는 생각입니다. 광장에 모였던 아이들이 이제 자신들의 요구를 걸고 다시 광장으로 모이기를, 그 외침에 우리 부모들이 함께 응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