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도서]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하종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수 십 년을 노동상담을 하면서 척박한 이 땅에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저자가 그 길에서 만난 수 많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들 역시 갖은 억압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자신과 혹은 세상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세상을 온통 뒤덮어 버린 자본의 시대에 그 두터운 벽을 뚫고 희망의 빛을 비추기 위해 온 몸으로 항거하는 사람들, 아마 제 주변에도 있을 터입니다. 아마 그 희망이라는 건, 제가 그들과 함께 손을 잡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생을 한우물만 파면서 사는 게 얼마나 힘겨운지, 그것도 노동자들의 편에서 거대한 자본과 맞서는 일이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양심이 혹은 신념이 시키는 일을 묵묵히 걸어가는 분들이 있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희망'이라는 걸 걸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측컨대 우리가 이 땅에서 진정 희망이라는 싹을 큰 나무로 키워내는 일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거나 영영 불가능한 상태인 '꿈'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자본은 점점 거대해지면서 교묘해지고 있는데, 그에 맞설 수 있는 힘은 미약할 뿐더러 그나마 분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이 자본 위에 서서 노동의 신성함, 땀의 소중함, 조화로운 삶을 주장할 그 날은 가능할까요?


 불가능해 보이지만 희망을 놓치지 않는 것, 어쩌면 그게 삶의 본질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작은 희망마저 품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절망의 늪은 너무도 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길을 걸어가는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연대의 손을 뻗습니다.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