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우리말 어감사전: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eBook] 우리말 어감사전: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안상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한국어가 내 모어라는 것이 참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걸 외국어로 배우고 익히려면 참 힘들었겠다 싶어서다. 그래서 타일러를 비롯해 한국어를 꽤나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새삼 신기할 정도. 특히 단어의 적확한 사용 뿐 아니라 어감까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걸 볼 때면 스스로 반성을 느낄 필요까지 느낀다.

이 책은 그런 어감들을 잘 구분해서 사용하는 방법과 특히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일러준다. 이를테면 가면과 복면, 강의와 강연, 외로움과 고독 같은 단어들이다. 한국어가 모어인 우리들은 사실 직관적으로 구분이 가능한 부분들도 있다. 예컨대 '강의실'이라고 하지 '강연실'이라고는 하지 않는데, '강연장'은 또 널리 쓰이는 반면 '강의장'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강의보다 강연이 보다 큰 규모를 나타내느냐 하면 꼭 그런 아니다. 책에서는 이를 "강연은 정형화되지 않은 임의의 공간으로 공연장처럼 무대가 꾸며진 곳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구분한다. 따라서 강의 무대라는 말은 틀렸다고까지 할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잘 쓰이지는 않는 것. 

이렇듯 직관적으로는 구분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기 애매한 단어들을 골라서 정리해 놓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효용성은 꽤 크다고 본다. 전자책으로 구입하길 그래서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쪼록 올해는 한국어 감각도 더 익혀서 작년보다는 그래도 나은 쪽글들이라도 쓸 수 있기를 바란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