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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도서] 영어의 마음을 읽는 법

김성우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영어라는 언어를 다루는 책도 많고 인지언어학에 대한 책들도 많지만 영어를 인지언어학의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책은 적어도 많지는 않은 것 같다. 해서 관심이 가던 차에 저자가 김성우 선생이어서 고민없이 바로 구입. 선생의 저서들은 거의 모두 읽었는데 얻어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기대는 결코 실망스럽지 않았다.

은유와 환유의 개념 설명과 함께 이것이 영어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주는 부분에 책의 앞 부분을 할당하는데 별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반대로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매우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2014학년도 당시 B형 수능에서 영어 지문으로 등장해 무려 80퍼센트에 이르는 오답률을 기록해 극악 고난도를 뿜었던 35번 문제 지문을 가져다 은유 개념을 서술한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 깊었다. 해당 지문에서는 과학자들이 은유적 표현을 쓰는 것은 애매모호한 표현들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해야 할 일이며 스스로의 품위를 깎아먹는 일이라고까지 하지만, 저자는 그에 동의하지 않는다. "적확한 은유를 통해 현상의 본질을 더 잘 설명하며 기존의 이론들이 갖는 한계를 뛰어넘는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 과학자의 주요한 임무"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론이 은유적이라는 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은유를 통해 이론을 전개할 것인가가 문제라는 것. 나 역시 저자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약간은 딱딱할 수 있는 이런 인지언어학과 은유에 대한 부분을 넘어가면 중반부부터는 본격적인 영어 학습에 관한 안내로 들어가는데 익숙하게 느껴졌던 부분들에서는 참신한 시각을 보이고, 낯설게 느껴졌던 부분들에서는 친숙한 시각을 보임으로써 저자가 영어 학습 전문가임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부분은 가히 백미라 할 수 있다. 궁금한 독자들에게는 직접 그 묘미를 느껴보시라 강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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