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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위로

[eBook] 공간의 위로

소린 밸브스 저/윤서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 집이 아니라 남의 집을 빌려서 사는 시대에 살다보니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집은 영혼의 동반자처럼 그 사람의 삶을 반영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가끔 여행을 다니다보면 누구누구 생가라고 해서 정갈한 옛 인물들의 집을 볼 수가 있다. 성당에 가면 엄숙함을, 절에 가면 차분함을 경험하고 온다. 그런데 집에만 가면 뭔가 나사가 하나 풀리고 흐트러진다. 옷가지와 잡동사니가 아무렇게가 널부러져 있고, 싱크대에는 설거지거리가 쌓여 있다. 먹을 건 없는데 가득 찬 냉장고를 한 번 열어보고는 못 볼걸 본 것처럼 얼른 닫는다. 이 것이 내 집니다. 그리고 내 현 주소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서 내 집이 그렇게 된 건가, 아니면 내 집이 그러다 보니 나도 그런 사람이 된 건가. 매일 적어도 8시간 이상을 머무는 곳을 더 이상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영혼을 소생시키는 집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남의 집이 아니라 내 집으로 만들어보고 싶다. 인생 공수래공수거라고 하지만 진짜 남의 것도 내 것이라고 믿고 멋지게 사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적어도 나에게 주어진 집, 잠깐 살다 갈 집이라고 해도 내 영혼을 좌우하는 공간이 아닌가. 이제 내가 있는 이 공간, 이 집을 영혼의 위로자로 맞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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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