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는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2015년에 0시 1분전이라는 (원서의 제목과 동일한) 제목을 달고 출판되었던 책인데, 마이클 돕스의 냉전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한 1945가 번역 출판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원서의 경우 1991. 1962, 1945 순서로 출판되었고, 한국에서는 역순으로 출판되었다.) 원서가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출판되다보니 책 디자인에 통일감이 없고 들쑥날쑥한데 비해, 모던아카이브에서 발매된 냉전 3부작은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모습이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흐루시초프는 카스트로를 설득해 쿠바에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하기 시작한다. 쿠바 미사일 발사대의 존재를 알게 된 미국은 쿠바의 해상을 봉쇄하고 미사일 발사대 철거를 요구하는 한편 때마침 발견된 소련 핵 잠수함 B-59호에 폭뢰를 발사하여 잠수함을 손상시키며 전쟁 위험이 극에 달한다. 1962년에 있었던 인류 역사상 최대의 위기 중 하나였던 쿠바 미사일(핵전쟁) 위기는 이렇게 시작되며, 책은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
핵 위협에서 마냥 안전할 수만은 없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과거의 핵 위기 극복 사례는 미래의 위험을 대처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