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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수 야당을 추종하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벗어난 떨거지들이 현 정권을 향해 '독재' 운운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한 것은 문민정부를 표방한 김영삼 정권부터라고 해야 하겠지만 그마저도 군부독재의 온상이었던 민주정의당과 김종필이 이끌었던 신민주공화당 그리고 김영삼의 통일민주당의 야합을 통해 일궈낸 정권이었기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한 '국민의 정부'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로 보아야 할까? 이 역시 김종필이 이끌었던 자유민주연합과의 연합에 의해 이룬 결과물이었으니 부족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어쩌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는 고인이 되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까닭에 '독재'의 혜택을 톡톡히 누려왔던 보수 야당의 떨거지들과 그 밑에서 기생했던 언론과 정재계 인사들 그리고 권력자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했던 일부 연예인들은 그 시절의 향수와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자신들의 기반을 무너트린 것이 오직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탓인 양 과장하면서 말이다.

 

최근 검찰의 유력 인사와 보수 야당의 정치인들이 현 정부를 향해 '독재'를 외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웠던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 정부를 이끌고 있고, 화려했던 보수 정권의 기반이 일개 지방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것으로도 모자라 보수의 졸개 역할을 하던 검찰의 막강한 권력조차 반으로 쪼개질 위기에 처했으니 그들로서는 이와 같은 현실 앞에서 그저 막연히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을 터,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속셈으로 현 정부를 흠집 내는 데 열을 올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실 진정한 '독재'를 경험해보지 않은 작금의 젊은 세대에게 있어 '독재'는 현실을 옥죄는 가혹한 정치 현실이 아니라 막연한 추상명사로서의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영구한 발전을 위해서는 '독재 박물관'을 세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이승만 정권부터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 이르기까지 독재 권력에 의해 자행되었던 생생한 증언과 서류, 사진과 유물들을 모아 우리 후손들이 그 끔찍했던 현실들을 생생하게 체험함으로써 이 땅에서 다시는 독재 권력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경계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데 국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말이다.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후손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가슴에 새길 수만 있다면 기성세대의 역할은 그것으로 족한 것인지도 모른다. 독재 정권 하에서 그들의 수족 노릇을 담당했던 검찰이 지금 이 시점에 '독재' 운운하는 것도 참 우습다. 비는 왜 이다지도 길게 내리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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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이수

    추천 백만번은 누르고 싶은 글이네요. 요즘은 그쪽으로는 아예 외면해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누구말대로 암걸릴 것 같아요. ㅜㅜ
    비는 왜 이다지도 길어서 또 사람들은 고통중에 있고요.

    2020.08.09 01:0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꼼쥐

      오랜만에 드러난 맑은 하늘을 보니 한편으로는 좋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더군요. 무더위를 어떻게 견디나 하고... 친일잔재를 뿌리뽑자는 광복회장의 연설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의심스럽더군요. 화도 나고 말이죠.

      2020.08.16 21:41
  • 파워블로그 하루

    독재박물관 아이디어 좋습니다. 추상명사로만 존재하는 것들이 참 많은 시절입니다.

    2020.08.10 11:5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꼼쥐

      지난 시절의 이야기가 마치 과장된 소설처럼 여겨진다는 게 안타깝기만 합니다.

      2020.08.16 21:42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