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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도서]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하라 가즈코 저/이정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작년에 선물로 받았던 책이다. 먼저 읽어야 할 책들을 읽느라 못 읽고 있었다가, 여유가 되어서 책을 꺼내 들었다. 

도망치고 싶을 때 누구나 도망칠 하루가 필요하다는 겉표지의 말이 젊은 날 같았으면, 포기하고 회피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싫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책은 읽기가 쉽고, 작가가 던져주는 의미로 명료하게 와 닿는다.

'타자중심이 아니라 자기중심의 삶을 살아라!'라는 말이 핵심이다.

이말은 쉬운 듯싶지만, 나의 경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도 타자중심의 삶의 시각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못했고, 아직도 진행형 중이다.

이는 아마도 내가 나를 정면으로 마주보기를 회피하였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저자는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맞이하는 것이 자기중심의 삶이라고 했는데, 나의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기까지 나의 경우 참 오래 걸린 것 같다.

 

책 속에 좋았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자신의 마음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상황이 힘들 때일수록 자신의 감정과 대면하지 않고 외부 요인이나 다른 사람의 말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엉뚱한 곳을 응시하게 된다.(p.10)

자기 마음과 마주한다는 것은 현재 시점에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알아차린다는 뜻이다. 여기서 정말로 중요한 일은 '현재의 감정'이다.(p.11)

좋은 휴식이란 그냥 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쉬고 싶은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허락하는 일이다.(p.19)

혼자 해내려는 사람에게 가장 흔히 일어나는 부작용은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고, 그럴수록 인간관계에서의 상처 하나도 크게 다가온다는 점이다.(p.25)

가장 필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 습관처럼 자기의 마음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다.(p.26)

내면의 시그널을 무시하면 '그냥'은 순식간에 '엄청'이 된다. 나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가? 나는 무엇이 힘들고 참기 어려운가?(p.31)

모든 일에는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양면이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할 수 없는 일을 찾는다. 그렇게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전부 긁어모은 뒤에 나는 안 된다, 나는 열등하다, 나는 무능하다 같은 말을 뇌까리며 자신을 부정해버린다.(p.41)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늘려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실수를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자. 실수는 나의 기량을 키워나가는 데 필요한 자신이 된다.(p.43)

심리학에서는 자기의 감정을 기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다시 말해서 마음속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삶의 모든 국면에 자기 자신을 한복판에 놓고 현실을 바라보는 일이 선결문제라고 말한다.(p.56)

불가근불가원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뜻하는 말이다. (중략) 인간관계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을 때 가장 원만한 상태가 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심리학에서 인간관계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하는 비유가 있다. 바로 고슴도치의 관계학이다.(p.58-59)

인간관계는 진실을 바탕으로 할 때 가장 값지다. 애써 노력하고 배려해도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럴 때는 차라리 도망치는 편이 좋다.(p.67)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뚜렷한 특징이 하나 있다. 그런 사람일수록 의무감이 유독 강하다는 점이다.(p.68)

사림이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말이 바뀌는 상사라면 의무감으로 상대하면서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기보다는 미리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p.70)

아동심리학자들은 미성년을 자녀로 둔 젊은 부모들의 역할은 교통경찰과 같아야 한다고 말한다.(p.75)

어찌 보면 세상의 모든 사람과 사이좋게 지낸다는 생각 자체가 타자중심의 의식으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는 것인지도 모른다.(p.75)

무작정 시비를 걸거나 입만 열면 주위 사람을 이유 없이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친절하게 대해도 고맙게 여기지 않고, 심지어 주변의 선의조차 나쁜 용도로 써먹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p.79)

인간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길 때 자기 자신을 자책하며 상처를 받는 사람일수록 힘든 상황에 몰리면 물러날 생각을 하기보다 어떻게든 감당해내려고 한다. 하지만 부질 없는 노력이다. (중략) 자신부터 보호하는 게 최선임을 잊지 말자. (중략) 상처를 받는 쪽은 당신 혼자뿐이라는 사실도 명심하라.(p.79)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부여한 성취의 기준에 당신은 부응할 책임이 없다. 당신에겐 그들이 기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아무런 책임도 없다. 그것은 그들의 실수이지, 당신의 실패가 아니다. -리처드 파인만, 미국의 물리학자(p.81)

우리는 대체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대에 부응하려는 것일까? 이 질문에, 누구의 입장도 아닌 자기중심적인 관점으로 답을 찾아보기 바란다.(p.90)

타임의 기대와 생각에 좌우되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자기 의지와 신념을 일상의 중심에 놓고 살아가라. 기대는 타인이 자유롭게 부여한 것이다. 그 기대의 무게에 짓눌릴 것이라면 당신 또한 자유롭게 도망쳐도 좋다.(p.93)

자기 책임을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발생하는 책임은 내가 맡은 역할뿐이다. 많은 직장인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자기에게 있다는 듯 행동하기 때문에 업무의 실제보다 더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는다.(p.103)

자기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해놓고, 누구의 간섭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에 충실한 것이 직장인의 현명한 생존법이다.(p.107)

시시때때로 말이 변하고 행동이 바뀌는 상사 밑에서 일한다면, 이렇게 책임을 분명히 하고 매사를 자기중심적인 의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최선임을 잊지 말자.(p.112)

자기 마음속 밑바닥에 흐르는 감정을 우선시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현재의 상황을 분명하게 인식해서 가장 이들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고 움직인다. 그렇다고 이기주의적인 삶을 택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모든 일에서 맨 앞자리에 자기 자신을 두고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것이다.(p.123)

두려움은 어재의 슬픔을 소멸시키지 않는다. 내일 닥쳐올 문제를 해결해주지도 않는다. 두려움이 하는 일이라고는 기껏해야 오늘 살아갈 힘을 모조리 앗아가는 일뿐이다.(p.124)

어떤 문제에도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 인생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가득차게 된다.(p.125)

어떤 선택을 놓고 고민한다는 것은 양쪽의 장단점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렇기에 A안과 B안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해도 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p.137)

아무리 변화가 절실해도 타자중심으로 살면서 제대로 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지리멸렬한 삶으로 내몰릴 뿐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필요한 것은 몸을 움직이는 행동이다. 그 시작은 위험을 무릅쓰지 않도록 1퍼센트의 작은 행동이면 족하다.(p.145)

거절할 일이면 당당하게 거절하는 것도 업무의 기술이고 지혜다. 거절할 수 있는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라는 충고는 직장인이라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기본이다.(p.157)

괴로워도 그대로 버티는 것만이 아닌 가슴 속에 흐르는 '진짜 마음'을 인정하는 것이 용기다.(p.163)

거절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대인관계가 좋다. 그들은 중요한 사람일수록 확실하게 거절하는데, 이유는 거절하는 것도 부탁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p.168)

마음속 감정을 직접적인 언어로 표현하면 자기 스스로 자신의 감정과 대화하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p.173)

자기중심 화법의 기본은 자신 안에 있는 마음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빙빙 돌려 말하거나 겉으로는 승낙을 하면서도 내면적으로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가 아니라 정중하지만 직접적인 표현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이다. 거절하는 것도 부탁의 일종이라는 사이토 시게타 박사의 말이 납득이 되는 대목이다.(p.178-179)

일생 동안 온갖 걱정을 많이 했지만, 대부분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p.183)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중략) 이런 자기중심의 말을 스스로에게 던지면, 위선이나 체면치레 같은 거짓된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본심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된다.(p.186)

사람은 누구나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주변에 대한 경계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주위 사람들에게 싸움을 거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 인상을 주게 되면 거기에 반응해서 싸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다가오게 된다.(p.191)

강한 척하는 나약한 사람을 붙잡고 어떻게든 싸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p.192)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는 사람은 위험이 느껴지는 순간 상황을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다. 그것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을 포기한다는 말이 아니라 목적기에 도달하기 위해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하거나 안전한 루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다.(p.197)

집착을 버리고 손을 떼면 그때부터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망쳐도 된다고 자신을 인정하면, 두려움이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오히려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되는 여유가 생기게 된다.(p.206-207)

'확실히 멈춘다. 물러선다. 기다린다.' 일상의 모든 일에 이 원칙을 적용해보라. 이런 연습이 습관이 되면 삶의 풍경이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멈추고, 물러서고, 기다리면서 목전의 상황을 살피는 과정이 나중에 도망치고 싶은 자신을 바라보고 또 도망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두는 훈련의 첫걸음이 된다.(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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