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렁슬렁 부자되는 풍요노트
비하인드 지음, 미래시간 펴냄
이 책은 자기계발서의 오타쿠임을 자처하는 비하인드 이부원씨의 두번째 책으로,
물의 끓는 온도가 100℃라면 110℃나 120℃까지 끓이지 않아도 100℃면 물은 끓듯이
부자되기도 악착같이 노력하지 않고 즐기면서 슬렁슬렁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풍요(정신적+물질적)에 관한 자기계발서이다.
나 역시 《시크릿》이나 《꿈꾸는 다락방》 등을 비롯해서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을 읽은 터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자기계발 이야기인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돌아보면
제법 많은 풍요를 누리고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내용인지 처음 읽었을 땐 확실하게 감이 오지 않았다.
또 EFT타점 이야기를 이 책에서 처음 접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에 관한 자세한 부연 설명이 있어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 책 덕분에 생각을 바꾸고 질문을 바꾸면 생활태도가 바뀌고 자연히 돈에 대한 생각도 바뀌어
부를 이룰 수 있다는 말에 반신반의 하는 한편, 정말 그럴까? 그랬으면 좋겠다는 강한 바램이 생겼다.
밑져야 본전인데 당장 믿고 한번 따라해 보는 것. 큰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인데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부자만 계속 부자라는 법 없지않은가?!하는 오기도 생기면서...
목표가 있는 삶이 중요하듯 돈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닌 내 안의 잠들어 있는 잠재의식을 깨워
심상화시키고 계획하고 준비해가며 이미 가진 풍요를 돌아본다는 측면이 참 좋았다.
그리고 참고 아끼는데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스스로에게 풍요를 허락하자는 생각도.
미래에 그 부를 만끽할 수 있는 연습을 해둔다는 것은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봐왔던 '자기가 목표로 하는
인물이 된 것처럼 행동하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풍요노트를 적는 연습을 하다보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할줄 알게 된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또 바라는대로 풍요를 누리게 되더라도 더러 듣게 되는 졸부들과 같이 목적없이
흥청망청 써대는 일없이 베풀기도 하며 제대로 돈을 쓸 줄 알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