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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홍차를 닮다

[도서] 여자, 홍차를 닮다

나유리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스물아홉이 되던 해 저자 나유리는 그동안 걷던 자신의 인생 길에 막막함을 느껴 답을 찾고자 유럽으로 떠난다.
6년간의 월급쟁이로서의 생활, 그 후 1년여간 홍차와 함께하는 여자들의 공간인 '라율' 오너로서의 삶,
그리고 지난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채 '서른이 되어도 이렇게 살 수 없다'는 누군가의 목소리에 이끌려서 말이다.

 

살면서 누구나 어느 순간 삶을 돌아보고 재점검할 때가 오는 것 같다. 그런데 그녀는 스물아홉이 그런 시점이었나 보다.

'스물아홉의 신열'이라고 표현한 그때의 심정이나 '홍차를 버리기 위한 여행'과 같은 나름의 이유를 붙이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어디론가 떠나지 않고는 원인 모를 막막함을 더는 견뎌내기 힘들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책 속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녀의 지금 심정 그리고 상황을 여러가지 연결시켜 놓고 있는데 읽다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던 초등학교시절 생각도 나고 그 세세한 내용이 궁금해져 다시 읽어 보고 싶어졌다.

 

 

 

 

 
해 뜨기 전과 해지기 전의 어슴프레한 이 빛깔을 좋아하는 나는 사진을 보며 이곳에 서있는 게 나인 듯 오버랩시킨다.
언젠가 나도 혼자 유럽여행을 했던 적이 있다. 밀라노에서 유학하던 친구가 곧 귀국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지금 아니면 안 되겠다고 떠난 여행이라 저자처럼 인생에 대한 질문과 답을 갈구한다는 큰 의의는 가지지 않았던 여행이다. 그럼에도 알 수 없이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일렁임이 있었고 내가 기뻐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고 지루해하기도 하며 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일상을 살고 있는 곳이 실상은 이 큰 지구상의 작은 부분일 뿐이라는 가슴벅참도 느꼈더랬다.

 

 

 

 

'너무 괴로운 것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지 않는다.' 문득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머리속을 떠다닌다.
홍차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같이 홍차를 찾아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간간이 홍차에 관한 설명도 싣고 있어 좋은 정보가 되었으며 유명한 홍차 판매점 사진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꼭 가보고 싶다는 강한 바램도 생겼다.

 

 

그녀는 홍차를 버리려고 떠났지만 결국 카페 라 율로 돌아와 안도감과 반가움을 느낀다. 그리고 희망차게 오늘을 연다.

 

 

이 책을 덮을 즈음 오후 4시의 '에프터눈 티타임'을 어느새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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