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곤 '헤밍웨이 느낌이네'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헤밍웨이 작품이길래 결제!
(무근본)
책 내용보다 놀랐던 건 헤밍웨이가 미국인이라는 것을 작품 해설을 통해 알게됐을 때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난 헤밍웨이가 스페인 사람인줄 알았다 (아니면 러시아???)
이 책도 첫 단편은 직업이 투우사인 마누엘의 이야기인데 그래서 그런지
헤밍웨이가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더 놀랍고 낯설게 느껴졌다
실은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제목에 많은 궁금증이 생겨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을 때까지 제목의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리뷰를 하기 위해 블로그에 접속하기 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읽어본 출판사 리뷰를 통해 그 이유를 알게됐다
이 단편들은 '여자가 없는 남자들의 이야기'였던 것이라는 걸
글쎄
헤밍웨이가 의도했던 결과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나에겐 조금 의외의 사실이었을 뿐 크게 놀랍진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특별히 마음에 드는 단편은 없었다
다만 헤밍웨이의 문체가 내 스타일이라는 것만은 확인했다
간결하고 사실적인, 직관적인 묘사, 염세적인 것 같지만 그러나 모든 인간을 향한 글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더 놀라게 된다
헤밍웨이, 진짜 미국인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