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기간 멈춰져 있던 블로그가 말해주듯 무기력증에 시달렸다. (사실 지금도 진행 중이라 '시달리고 있다.'로 정정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무엇이 나를 무기력한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알듯 말듯 했지만, 사실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것마저도 버겁게 느껴질 정도로 이번에 찾아온 무기력의 힘은 강력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왜 이렇게 모든 일이 버겁기만 한지, 또 왜 이렇게 지치는지, 아무것도 아닌 일 같은데 나의 감정은 왜 이토록 과민하게 반응하는지-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