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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도서]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김혜남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내가 어렸을 때 홍콩 느와르영화가 유행을 해서,

세살 위 오빠랑 주말에 비디오를 빌려서 보곤 했다.

느와르영화는 서사구조가 대부분 비슷했다.

악당이 있고, 맨손으로(혹은 총알이 무한 공급되는 것처럼 보이는 총 한자루)로 백명도 쓰러뜨릴 수 있는 주인공이 나온다. 악당은 권력 혹은 돈을 손에 넣기 위해 주인공의 주변인물이나 가족을 헤치고 주인공은 그 복수를 한다.

지금도 기억나는, 어린 나이의 나는그런 영화를 볼 때마다 같은 의문이 들었다.

주인공의 지인 혹은 가족 '한명'의 복수를 위해 악당의 부하 수십명의 목숨이 저렇게 우수수 죽어나가도 될까?

목숨의 무게는 다른가?

저 부하 한명 한명도 누군가의 가족일텐데...

 

김혜남선생님의 신작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영화 작품의 의미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각 챕터별로 다른 영화작품을 다루고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지만, 

가끔 가볍지 않은 내용들도 있다.

우리가 별 비판없이 받아들이는 '동화'이야기 역시 그렇다.

 

우리는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전부터 동화책을 읽어 준다.

'동화'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재미적 요소도 있지만 사회,문화적 규칙과 문화를 교육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아이들은 동화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사회적 규칙과 약속들을 배우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몰랐지만, 어른이 돼서 보니 아이에게 읽어 주기 꺼려지는 동화들을 종종 만난다. 

대다수의 동화는 승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악당이나 괴물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고, 그렇게 패배한 자들의 뒷이야기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또 선한 쪽은 항상 아름답다.

신데렐라가 착하기만 하고 예쁜지 않았다면 왕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예쁘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오아자가 목숨을 걸고 공주를 구하려 했을까.

끝내 백조가 될 수 없는 평범한 오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미모와 능력을 겸비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은?

왕자와 공주는 결혼해서 정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

그렇기 때문에 영화<슈렉>은 더 반갑고 획기적이었다. 

<슈렉포에버>에는 슈렉과 피오나 공주의 결혼생활의 권태기가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지만,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던 '동화'의 편견을 깨고,

비판적 시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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