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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러브, 좀비

[eBook] 칵테일, 러브, 좀비

조예은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조예은 「칵테일, 러브, 좀비」

직장동료에게 추천 받아 읽은 책.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네 편 다 술술 읽혔다.

1. <초대>에서는 가스라이팅 당하는 여성의 모습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었다. 다행히도, 주인공은 남자와 만나는 시간 동안 자신이 잘못된 방향(자신이 아닌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는 걸 인지했다. 이제 주인공이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나 하고 안도하는 순간 '역시나'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되고, 타의 도움으로 위험해서 벗어나고, 미스터리한 여성을 추적한다. 미스터리한 여성은 쉽게 말하면 흐지부지한 인상의 사람. 특징이 없고 백지같은 느낌으로 묘사되는데, "흔하디 흔하게 존재하는 보편적인 여성을 표현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여성이 다른 여성의 조력자가 되는 것. 그런 평범하지만 원하던 이야기.

2. <습지의 사랑>은 물(여울)과 숲(이영)의 사랑 이야기... "인간들아 인간짓 좀 그만해" 여울과 이영의 사랑이야기이면서, 물과 숲의 이야기. 소설에서 결국은 인간이 인간의 욕심에 걸려 넘어지지만, 현실도 그러한가?

3. <칵테일, 러브, 좀비>. 인간의 뇌 속에 들어가서 기생하는 존재. 그리고 한 가정에서 기생하는 존재. 왠지 모르게 자꾸 유사하게 느껴졌다. 회사에 가지 않는 날은 오후 4시까지 잠을 자면서, 아내가 해주는 밥을 정해진 시간에 먹으면서도, 어쩌다 한 번 외출하는 아내에게 팔자 좋은 여편네라고 하는 그는, 가정의 노동에 기생하는 자가 아닐 수 없다. 결과는 기생충이 죽거나, 기생충에 의해 숙주가 죽거나.

4.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책으로 루프물은 처음 읽어봤는데, 잘 쓴 루프물 같아서 재미있었다. 다만, '스토킹하는 남자'의 이미지로 그려진 인물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왔다는 설정은, 아무래도 스토킹 범죄자에게 연민의 서사를 부여하는 것 같아서 다소 찝찝한 불쾌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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