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한테나 아주 안좋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아직 괜찮다면 운 좋게 피해갔을 뿐
가혹하게 나를 고통속에 빠뜨리더니 더 나쁜 곳으로 진저리나게 끌고간다면
보고 싶지않은 삶의 속살을 드러내가며
'이건 몰랐지? 이건 몰랐을거야' 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일어나는 법이니까
불행은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니까
그냥 체념해야하나?
소설 속 정희는 난 알아야겠어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알아야겠다고 하는데 이 말이 놀랍고
반전이고 멋있다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도
'그러니 나를 도와요 당신은'
단단해진 마음에 슬프지만 안심한다
가장 나쁜일도 가장 좋은일로 향해 갈수 있는 힘이 생기기를
정희를 응원하며 나를 다독인다
"선한 인간은 어두운 충동에 사로잡혀 있을지라도 바른 길을 잘 의식하고 있다 "는
파우스트의 구절을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