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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열두 방향

[도서] 바람의 열두 방향

어슐러 K.르 긘 저/최용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읽고

오멜라스라는 곳의 여름 축제 현장을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느 다른 곳보다 즐거워 보이고, 행복과 선함으로 가득차 보인다.

하지만 행복 뒤에 어두운 이면이 있는 것이 당연한 건지,

작은 지하실에 어린 아이가 갇혀있는 계약으로 오멜라스의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어린 아이가 갇혀있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아이가 갇혀있는 이유 또한 알고 있다.

이따금 아이를 보러가는 사람들은 충격을 받고 무언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만,

아이가 행복해짐과 동시에 자신들이 누려왔던 행복과 즐거움이 사라지는 것을 알기에

그닥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알기에는 아이가 너무 퇴보해 있고 우둔해진 것이다.

더욱이 그 아이는 너무나 오랫동안 공포 속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과연 아이가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두려워할까?

책은 이미 아이를 표현했다.

"밝은 햇살과 엄마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으며, 이따금 말을 한다.

"잘 할게요! 절 내보내주세요. 잘 할게요!" "

이러한 모순이 어디있을까.

아. 아이는 무뎌지고도 남은 상태였을까. 아직 10살인데도.

 

아이를 본 누군가들 중 침묵에 잠겨 떠나는 경우도 있다.

분명 오멜라스만큼 행복이 가득한 곳은 없을텐데 말이다.

곧장 혼자 걸어가 오멜라스의 아름다운 관문을 통과해

도시 밖으로 곧장 빠져나간다.

"오멜라스를 떠나 어둠 속으로 들어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들은 오멜라스, 그리고 어린 아이를 두고 어디를 간 것일까.

 

사실 다수의 이익을 위해 어린 아이를 가둔 것은 죄에 해당할 수 있겠다.

"내가 아는 한 가지 사실은 오멜라스 사람들 가운데 죄인은 한 명도 없다는 점이다."

아이의 불행과 바꾼 자신들의 행복에 대한 계약.

이보다도 "김 빠지고 무책임한 행복"이 있을 수가 있나.

오멜라스를 떠난 이들 조차도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마 아이를 구하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떠난 것은 아닐까 싶다.

 

아주 짧고, 그리고 굵게 쓰인 소설로 우리의 행복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후반부로 갈 수록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랄까.

내가 얻은 행복이 어느 누구의 불행에서 나온 것이라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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