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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블러드

[도서] 배드 블러드

존 캐리루 저/박아린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영화적 상상력으로도 가늠이 안되는 이야기.  

몇년전 테라노스의 몰락을 기사로 접하며, 전 세계 벤처 산업의 심장인 미국에서 어떻게 이러한 사건이 있을 수 있는지.  테라노스와 미래를 약속했던 그 유수의 기업들, 엘리자베스 홈스가 동원했던 다양한 명사들은 눈뜬 장님이었는지...  

  이러한 의문은 테라노스의 희대의 사기극을 집요하게 추적하여 보도한 저널리스티인 이 책을 통하여 어느 정도 충족된다.  스탠포드 자퇴생이라는 그럴듯한 배경의 약관의 홈스가 세상을 기만하고, 자기 자신을 속인 짧지 않은 시간을 이 책은 조밀하게 밝혀낸다.  

  그러나 그 과정에 엄청난 음모나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실현시키기 거의 불가능한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한 뒤틀린 창업자가 소송이라는 무기로 관계자를 위협하고 임기응변과 연속되는 행운으로 바이오 벤처업계의 신데렐라가 될 뻔한 막장 사기극이다.  

  기업의 핵심가치 보다는 외연의 확장에, 바이오 벤처의 본질인 사이언스 보다는 IR에, 그리고 최고경영자로서의 유연함 보다는 아집과 독선에 의한 의사결정은 어찌보면 당연히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없을 것이다.  사실, 테라노스와 홈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수도 없다.  결과적으로 어처구니 없는 속임수였으니...

  그런데 책을 읽어 가며 점점 확신이 드는 짐작이 있다.  홈스의 사기극을 가능케 해주었던 명사들...  그들은 팩트를 믿은 것이아니라, 자신들이 믿고 싶은 허상을 믿은 것이다.  그러기에 홈스의 스폰서와 후견인이 기꺼이 되었고, 이는 테라노스의 속임수가 용기있는 내부인들과 기자의 폭로 직전까지 지속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였다.  조만간 영화화 한다니 홈스와 그들이 어떻게 화면에 투사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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