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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스트넛맨

[도서] 더 체스트넛맨

쇠렌 스바이스트루프 저/이은선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어느 가을. 주택가 놀이터에서 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 라우라 키에르는 심하게 폭행을 당했는지 엉망인 상태였다. 거기다 더욱 경악할 만한 것은 오른손 손목이 절단되어 있었다는 건데, 피해자의 잘린 손은 그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느껴지는 건 그녀의 시체 곁에 밤으로 만든 인형이 놓여있었다는 점이었다.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경찰은 코펜하겐 소속 살인수사과의 나이아 툴린과 유로폴에서 근무를 하다가 좌천되어 날아온 마르크 헤스였다. 툴린은 잠깐 있다가 갈 것 같은 헤스가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욕이 없어 보여서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헤스는 과거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덴마크로 돌아온 게 괴롭기만 했다.
하지만 라우라와 비슷하게 아이를 둔 엄마가 살해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그때마다 시체 곁에 밤 인형이 놓인 게 의문스럽다. 심지어 그 밤 인형에 남은 지문은 1년 전 사라진 아이의 것이라는 결과가 나와 혼란에 빠진다.

한편, 1년 전 딸 크리스티네가 실종된 슬픔으로 인해 휴직 중이었던 장관 로사 하르퉁은 업무에 복귀를 한다. 일에 집중을 하고 싶지만 기자들은 그녀를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그리고 남편 스텐은 점점 술에 의존하게 되어 아들에게 핀잔을 듣는다.



소설은 현재 시점이 아니라 1989년 과거에서부터 시작됐다. 어느 농장에 출동한 경찰은 가족들이 끔찍하게 살해된 것을 목격하고서 범인의 흔적을 찾다가 살아있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발견한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남자아이에게 도끼로 맞아 쓰러진다. 오래전에 일어난 이 사건이 현재 시점에 일어나게 될 사건의 연장선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세월이 오래 흘렀으니 생존한 그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을 테고 말이다.

그렇게 현재의 사건을 맡은 툴린과 헤스는 처음부터 호흡이 별로 안 좋았다. 아니, 나쁘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헤스는 유로폴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 붕 뜬 상태로 지냈었는데, 툴린 역시 다른 부서로 이동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래도 첫 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다른 사건이 연속으로 일어나면서 두 사람의 소원한 관계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게 조금 다행이긴 했다.
이들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장관 로사 하르퉁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알고 보니 밤 인형에 남은 지문이 1년 전 실종된 그녀의 딸의 것이었다는 게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범인은 체포됐고, 아이를 죽였다고 자백한 범인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 수감되어 있다는 점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었다.

현재 연속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관성은 아이가 가정에서 학대 및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죽은 여자들, 즉 엄마가 가해자가 아닐 때가 있었다. 어떤 엄마는 아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몰랐기도 했고, 다른 엄마는 도망을 칠 준비를 하다가 처참하게 살해되기도 했다. 그런 걸 보면 범인인 체스트넛맨은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었다. 아이에게 일어난 문제가 오로지 엄마의 잘못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빠나 엄마의 남자친구는 배제하고선 자신보다 약한 여자를 때리고 신체를 절단하고 죽이는 게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물론 결말에 범인의 과거사가 밝혀진 후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됐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지만, 그래도 너무 비겁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본인이 그걸 처벌할 이유도 없고 말이다.

아무튼, 범인이 밝혀지기까지 추리력이 형편없는 나는 역시나 헛다리만 짚었다. 작가가 의도한 대로 잘 따라가며 범인일 것 같은 사람을 바꿔가며 의심했다. 그러다 범인이 밝혀졌을 때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던 캐릭터였기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활개를 칠 수 있었나 보다.

책이 두꺼운데 재미가 있어서 금세 읽을 수 있었다. 북유럽 스릴러 특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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