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옛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 때 우리 나이는 29세. 친구 N은 다니던 직장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언제 돌아올 거냐는 질문에 알 수 없다는 막연한 대답만을 하고 떠났다. 다른 친구 K는 내게 물었다. 조만간 퇴사 후 인도에 갈 예정인데 함께 하겠냐고. 같이 가고 싶었지만 다 털고 따라나설 수가 없었다. 그 후로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오재철,정민아 지음, 미호 펴냄)’는 여행 얘기다. 사진 찍는 남자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