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의학사(이재담 글, 사이언스북스 펴냄)’ 는 의사인 저자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을 엮은 책이다. 주제별로 모았다고는 하나, 구성이 산만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읽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또 이 책의 장점이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독립성을 가지고 있고 짤막한 글들로 되어 있어 여러 번 끊어 읽기에도 좋고 소재도 다양해서 흥미롭다.
대량 살상 생물 무기의 설계도나 마찬가지인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조 발표에 큰 부담을 느꼈으나, 이를 공표함으로써 얻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