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어? 자의식 과잉 상태였던 10대 때 일기장에 자주 휘갈겨 썼던 문장, 입사 지원 서류 제출하고 연이은 낙방 뒤 술 한 잔의 안주거리였던 문장, 젊음을 바친 일터를 떠날 결심한 친구에게 건넨 위로의 문장,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내겐 습관 같은 바로 그 말... ‘100 인생 그림책(하이케 팔러 글, 발레리오 비달리 그림, 김서정 옮김, 사계절 펴냄)’은 겉표지가 나의 시선을 잡아챈다. 발코니에 기대선 남자의 시선이 어딜 향하는지 궁금해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