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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스는 왜 버려진 도시로 갔는가

[도서] 자포스는 왜 버려진 도시로 갔는가

에이미 그로스 저/이정란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우리는 아침마다 서로의 손을 맞잡고 외쳤다. “우리는 한 팀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분명 졸고 있는 고요한 회의실의 대형 스크린에 뜬 자료는 윗님들의 지적 대상일 뿐이었고, 단합이랍시고 소중한 주말을 반납하고 떠난 워크샵이나 가끔 있는 저녁 회식은 윗님들의 일장 연설로 괴롭기 만한 업무의 연장선일 뿐이었다. 뻔하지 않고 펀(fun)한, 즐거운 직장이란 존재할 수 없는 건가? 다행히 나만 궁금한 건 아니었나 보다.

 

 

   ‘자포스는 왜 버려진 도시로 갔는가(에이미 그로스 글, 이정란 옮김, 한빛비즈 펴냄)’를 읽기 위해서는 우선 자포스와 자포스의 창업주 토니 셰이 (Tony Hsieh)의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토니는 ‘스타트업으로서의 도시’를 만들겠다며 라스베이거스를 5년 안에 변화시키겠다는 원대하고도 대담한 목표를 세운다. (일반적으로 15~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경력도 일천하고 내세울 것도 없지만, 열정 하나만은 자신 있는 사람들이 이 도시로 모인다. 술(주로 페르넷)을 마시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정기적으로 퍼레이드와 페스티벌을 여는 즐거운 일터가 여기 있다.

 

1년: 총알을 발사하다

 

다운타운을 젊은 힙스터, 기업인과 예술인들로 가득한 창조적인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웬도의 젊은 남성 창업자 또한 토니와 유사하게 일과 놀이의 융합이라는 사명을 품고 있었다. 미래 비전을 실현시키려면 인구를 유입해야 했다. (본문 p.79)

 

2년: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토니는 막 사업을 시작한 여러 사업가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 사업을 운영할 능력이 아직 증명되지 않은 이들이었다. 이들은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방법을 터득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업가들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본문 p.113)

2014년 초 베이거스 테크 펀드의 투자처는 60~70군데에 달했다. 따라서 이들에게 지침을 제공하거나 지속적인 펀딩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본문 p.151)

 

3년: 사람들이 떠나다

 

만약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정말 가치 있는 일이 될 겁니다. (본문 p.188)

다운타운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더 이상 커뮤니티를 표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우리는 자선 단체가 아닙니다.” 토니가 말했다. “우리는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 p.191)

링크드인이 항상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부동산 회사로 분류했다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 정도로 명백한 사실을 놓쳤는지 곤혹스러워하는 이들이 많다. (본문 p.193)

 

4년: 규칙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 자포스 직원은 유럽에서는 대규모 레이브 파티가 그룹 치유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레이브 파티에 있으면 분명 치유가 되거든요.” 이것은 토니가 자신의 책에서 밝힌 것과 비슷하다. (본문 p.269)

자포스가 새로운 경영 시스템으로 바꿔 나가는 일에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어요. 단순히 다음 달 월급은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승진을 할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본문 p.286)

 

5년: 더 먼 미래를 위하여

 

기업 문화를 강조하고, ‘행복한 직원들로 더 좋은 세상 만들기’라는 내용으로 열변을 토하며 강연을 함에도, 때로 토니는 이 모든 것에 지나치게 무관심해 보였다. (본문 p.309)

토니는 이 생태계 자체를 이곳을 구성하는 개개인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 “토니는 모든 것을 보다 먼 관점에서, 이렇게 먼 곳에서 바라봐요.” 이렇게 말하며 그녀는 저 멀리 왼편을 가리켰다. (본문 p.322)

사람들에게는 리더가 필요하지만, 이들 또한 자신만의 권리를 부여받아야 한다. 자포스와 다운타운 프로젝트에서 그들의 리더는 리더가 되기를 거부하지만,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었다. (본문 p.359)

 

 

   책의 뒷장으로 넘어갈수록 쇠락한 도시에서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모여 서로 즐겁게 어울리며 시너지를 내 보자는 토니의 목표가 순수하다 못해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다. 기사 소재거리를 찾아 자포스의 콜센터 구인 면접까지 불사한 작가 본인도 다운타운 프로젝트를 취재하면서 반드시 밝혀내야 했던 토니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황급히 마무리해 버린 듯한 인상이다. 어쨌든 토니가 원했던 ‘자기 경영 및 셀프 조직화’가 어떤 이들에게는 가능했을 수 있으나 현재의 결과만 놓고 봐서는 유토피아적 발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완이더라도 괜찮다. 좌절과 실패를 통해 인류는 어떤 식으로든 한 걸음씩 전진해 왔다. Success doesn't come overnight.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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