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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헤어지기 전에

[도서] 부모님과 헤어지기 전에

시미즈 아키코 저/이남규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한번 생각해 보자.

아버지와 앞으로 몇 번 만날 수 있을까.

어머니와 앞으로 몇 번 웃을 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 몇 번 ‘고맙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부모와 이야기해두었던 것은 잘한 일이다.

그렇게 생각할 날이 반드시 온다. (본문 p.13)

 

   우리가 살면서 꼭 겪어야 하는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는 절대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있다.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 그리고 장례식이다. 가까운 이를 떠나보내는 극심한 슬픔 속에서도 반드시 치러야 하는 큰 행사까지 마쳐야 남은 이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다. 요즘엔 장례 서비스 덕분에 그나마 손 가는 일이 줄기는 했지만, 그 외의 것은 남은 이들의 몫이기에 이왕이면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 준비하고 정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부모님의 죽음을 ‘준비’하고 ‘정리’하는 일이라니, 그런 단어를 생각하고 입에 올리는 것조차 불효를 저지르는 것 같은 꺼림칙함이 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원하는 바를 미리 알아두고 부모님의 뜻대로 보내드리는 것과 준비 없이 이별을 맞이하는 것은 천양지차다. 나 역시 중환자실에서 가까운 이를 떠나보내고 나니 미리 말하지 않아 준비 없이 떠나게 한 것이 가슴 한 구석에 말뚝처럼 박혀 있다.

 

   ‘부모님과 헤어지기 전에(시미즈 아키코 글, 이남규 옮김, 기파랑 펴냄)’는 장의사로서 수많은 죽음의 현장을 지켜본 작가가 삶의 마지막 단계에 왜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해 쓴 글이다. 부모님의 죽음을 생각하면 감성적으로 치우치기 쉬우나, 이 책의 내용은 몹시 이성적이며 논리적이다. 각 장의 주제는 아래와 같다.

 

1. 몸과 마음

2. 병과 요양

3. 묘와 장례식

4. 돈

5. 상속

6. 부모집 정리

 

   아직 이별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엔 예습이 있을 수 없기에 미리 공부해 두는 것도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 자신에게도 적용하여, 내 죽음으로 자녀나 주위 사람들이 겪을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해 작가의 제언처럼 내 삶의 마지막 단계도 정리해 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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