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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공식 64

[도서] 인생의 공식 64

장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생의 공식 64(장경 글, 청림출판(주) 펴냄)’는 주역 64괘에 대한 맛보기용 입문서다. 64괘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는 이라면 이 책으로 개괄적인 흐름을 잡아 공부하는 데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치를 아는 자는 변화가 두렵지 않으니 오히려 점치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이치를 깨닫는다는 것은 통달의 경지가 아닐까 싶다. 현인이나 군자는 우리와 다르지 않으나, 그들과 우리의 차이가 있다면 바로 ‘이치를 안다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64괘 입문은 어렵지 않다. 각 괘를 구성하는 팔괘의 속성과 상/하괘의 관계, 의미, 직관 정리, 이해를 도울 부연 설명 순으로 서술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다. 64괘의 변화가 마치 한 인간의 흥망성쇠와 비슷하여, 책을 덮고 나니 나 역시 이치를 다 알게 된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극즉반(極則反)이라는 말이 있다. 만물의 이치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가장 중요한 주역의 지혜는 바로 이것이다. 궁즉변 변즉통(窮卽變 變卽通)이니, 궁한 즉 변하고, 변한 즉 통한다는 것이다. (본문 p.30)

 

역(易)은 철학으로 해석되기 이전에 점치는 기술이었다. 그리고 점이라 함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인생의 길흉회린(얻거나 잃거나 뉘우치거나 아쉬워함)을 가늠하고자 했던 간절함과 연결된 것이다. 미신으로 치부하기 전에 태곳적부터 인간의 삶과 가장 밀착되어 전승된 삶의 기술이다. <주역>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이다. (본문 p.36)

 

우리는 힘써 행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공을 들이면 해낼 수 있는 일을 귀찮거나 또는 실패했을 때의 두려움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로 치부하는 것이다. ‘하지 못함’이라는 핑계로 ‘하지 않음’을 반복했던 현실을 직시하고 태도 또한 긍정적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삶의 방향도 그만큼 바뀔 것이다. (본문 p.206)

 

성실한 농부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종자는 먹지 않는다. 산이 무너지는 것 같은 형국에서 종자마저 먹어치워 버린 소인은 다음 세상을 기약할 수 없이 사라져 버리지만, 종자를 남겨둔 현인은 지금의 위기가 지나고 나면 다시 풍년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본문 p.218)

 

사람이 덕행과 지혜, 각종 기술과 지식을 갖추게 되는 것은 역경에 처한 경험 덕분이다. 임금에게서 소외당한 신하와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서자들이 늘 위험에 처한 것 같이 삼가며 지내고 고난을 피하기 위한 궁리가 깊기 때문에 세상 이치에 밝게 되는 것이다. (본문 p.343)

 

“역의 이치는 단순하기에 사람과 친밀하다. 따르기 쉽기에 공덕이 있다. 친밀하기 때문에 장구하며 공덕이 있기에 장대한 것이다.”(본문 p.435)

 

   우리가 살아가면서 두렵고 불안한 이유는 미래가 막연하고 예측할 수 없어서이나,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고 갈 길을 가늠하면서 살 수만 있다면 지금보다는 사는 게 조금은 덜 힘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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