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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도서]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

이임숙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 진짜! 말이 안 통해!” 아이는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방문을 쾅 닫았다. 화난만큼 방문을 내던지듯 세게 닫았지만 분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아이의 마음에는 하루에도 수십번 태풍이 몰아치는데 부모님은 그 속을 알아주기는커녕 아이의 태도를 문제 삼아 화부터 낸다. 이제 나도 커서 알 건 다 안다고 대답했더니 대들지 말라고 한다. 어.쩌.라.고!

 

   그 후 아이는 성인이 되어 자녀를 키우는데, 이제는 눈앞에서 방문 닫히는 것을 보고 당황하는 부모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아이가 바로 나다. (뭐지, 이 기시감은?)

 

   ‘아이의 방문을 열기 전에(이임숙 글, (주)창비 펴냄)’ 책 제목을 보고 무릎을 쳤다. 방문 닫힌 후에 한숨 쉬는 게 다행스럽게도 나만의 얘기는 아닌가 보다. 그간 ‘엄마의 말 공부’, ‘따뜻하고 단단한 훈육’ 등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저자의 신작이다. 10대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부모의 대화법이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청소년의 뇌에서 전두엽은 아직 미성숙한데 반해 편도체의 발달은 더 빠르다. 이렇게 전두엽과 편도체의 불균형한 발달 속도로 인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알렌 교수는 “10대들이 외관상으로는 성인과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뇌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영역이 미성숙해 감정 조절이 잘 안 된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본문 p.70~71)

 

청소년들은 자신의 고민을 잘 들어 주고, 대화가 잘 통하고, 자신을 믿어 주는 부모를 존경하며, 그 존경심으로 건강하게 열심히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 …중략… "성인기 삶의 만족도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변수는 아동·청소년기의 학업 성취도가 아니라 정서적 건강" (본문 p.125)

 

비난하고 다그치는 게 아니라 따뜻하고 힘 있게 끌어 주기를 바란다. 어릴 적 자전거를 처음 가르칠 때처럼, 뒤에서 안전하게 붙잡고 밀어 주다가 스스로 페달을 밟고 앞으로 달려갈 때는 손을 놓아 자신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의미이다. (본문 p.155)

 

상담자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는 ‘공감, 수용, 진심’이다. (본문 p.163)

 

 

   내 아이는 내 아이이기 전에 한 사람이다. 이 아이는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 중에 내 곁에 잠시 머무를 뿐, 내가 통제하고 제어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저자는 청소년기의 아이에게 부모는 더 이상 보호자나 양육자가 아닌 상담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담자라니 나와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내담자역인 아이와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기에 역할 변경은 불가피하다. 이 책을 읽다보니 청소년기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고, 어떤 식으로 아이에게 다가갈지 아이디어도 생긴다. 부모 공부에는 ‘완료(完了)’가 없는 것 같다. 심기일전하고 다시 한 번 아이의 방문에 노크를 해 본다.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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