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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도서]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조너선 사프란 포어 저/송은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3점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조너선 사프란 포어 글, 송은주 옮김, 민음사 펴냄)’의 원제는 ‘Eating Animals’이다. 이 책을 읽는 나를 보며 식구들은 돌아가면서 물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거냐고.

 

   책 제목에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듯이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이런 제목이 어떻게 소설일 수 있는가?- 소설가인 작가가 처음 쓴 논픽션 작품이라 한다. 작가는 채식주의자이기는 하나, 적극적으로 육식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고 남에게 채식을 권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책의 중반이 넘어가도록 작가의 어조는 조심스럽고 객관적이다.

 

모이와 환경의 조작과 함께 닭의 유전자도 계란(산란계)이나 고기, 특히 가슴살(육계)을 과잉으로 생산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조작되었다. 1935년에서 1995년까지, ‘육계’의 평균 무게는 65% 증가했고 시장에 출하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60% 단축된 반면, 필요한 모이 양은 57% 감소했다. (본문 p.142)

 

동물들의 유전자를 함부로 망쳐 놓고 성장 호르몬이니 뭐니 실은 우리도 제대로 잘 모르는 온갖 약들을 먹이지 않소. 그러고는 그 동물들을 먹지. 요즘 아이들은 이런 것을 먹고 자란 첫 세대예요. 아이들을 상대로 과학 실험을 하고 있는 거요. (본문 p.149)

 

소나 돼지들 중 적어도 몇 퍼센트는 신속하고 주의 깊게 도살된다고 현실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해도, 물고기들은 편안한 죽음을 맞지 못한다. 단 한 마리도. 당신의 접시 위에 올라 있는 물고기가 고통을 겪어야 했을지 궁금해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고통을 겪었다. (본문 p.246)

 

   작가는 현대의 공장식 축산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조사하고 이렇게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마땅히 동물들이 누려야 할 복지와 권리를 인간이 찾아줘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개개인의 ‘식단 바꾸기’라는 작은 변화가 종국에는 지구의 생태와 동물들의 삶은 물론, 전 지구적인 문제인 빈곤, 보건 등에 미칠 영향력 또한 엄청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무지를 변명 삼을 수 없다. 그것은 무관심일 뿐이다. 오늘 날 세대는 더 많은 것을 안다. 우리는 공장식 축산업에 대한 비판이 대중의 양심 속으로 파고든 시대에 사는 기회와 부담을 다 안았다. 우리는 동물을 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실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될 사람들이다. (본문 p.319)

 

   우리가 왜 알지 못 하겠는가? 비겁했기에 무관심을 택했던 것은 맞다. 판을 뒤엎자니 이미 짜여진 시스템에 혼란과 출혈이 너무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점진적인 변화를 꾀하되, 잡식성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동물 복지나 인도적인 사육에 힘을 실어주는 쪽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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