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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화장실

[도서] 수상한 화장실

박현숙 글/유영주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전교회장 선거로 6학년 후보들의 마음이 바쁜 가운데, 전교회장으로 선출되면 큰일난다는 괴담과 함께 화장실 귀신의 저주라는 소문이 학교를 휩쓴다. 후보가 된 아이들이 당한 어이없는 사고 소식에 더욱 마음이 흔들리는 다른 후보들. 결국 최초 화장실 귀신을 입에 올린 미지의 학교 방송으로 소문은 일단락되지만, ‘회장이 되면 큰일을 당한다.’는 괴담은 아직도 해결이 안 된 채 찜찜하게 남아 있는데……

 

   ‘수상한 ~’ 시리즈의 8번째 책 ‘수상한화장실(박현숙 글, 유영주 그림, (주)도서출판 북멘토 펴냄)’의 줄거리다. 6학년이 된 여진이가 전교회장 후보가 되면서 회장 선거 괴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책이 이전의 시리즈와 특별히 구분되는 점이 있다면, 이번에 삽화 작가가 바뀌었다는 것과 주인공 여진이의 고민이 꽤나 깊어졌고 내면 또한 더 단단해졌다는 것이다. 초등 6학년생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의 무게를 깨닫는 모습, 다른 이들의 인정과 지지를 바라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모습 등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창작 동화이긴 하나, 당장 열흘 뒤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어른들도 곱씹어볼만한 메시지가 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후보도 선거 운동까지 실컷 하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거든. 투표 준비를 이미 다 해 놓은 상태에서 말이다. 그게 얼마나 책임감 없는 행동인 줄 아니?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이 사퇴한 줄 모르는 사람들이 투표 당일에 헷갈리기도 하지. 귀중한 표가 허공에 붕 뜨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야. 너 그런 책임감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 (본문 p.16)

 

 

 

말도 안 되는 소문은 더 이상 내지 말고, 믿지도 마세요. 가장 현명한 어린이는 진짜와 가짜를 가려낼 줄 알아야 해요. 침을 튀겨 가며 말하고 있는 이야기가 진짜 가능한 이야기인지, 아니면 너도나도 다 말하니까 나도 재미로 하는 이야기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도록 하세요. 그럼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본문 p.103)

 

   쉬는 시간마다 끼리끼리 달려가서 속닥이던 화장실, 어찌된 영문인지 학교마다 사연 없는 귀신들이 없고, 고학년 선배들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학교 괴담이며 무서운 이야기들을 전래동화마냥 전파하고…… 내 초등학교 시절만의 일인 줄만 알았던, 기억도 어렴풋한 추억들이 내 아이 세대에서도 반복되고 있음에 새삼 놀란다. 부디 아이들이 진실하지 않은 말에 쉽게 휘둘리지 않기를,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아는 현명함을 갖추기를, 내가 뱉은 말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는 성숙한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내가 먼저 그런 뒷모습을 가진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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