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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으면 안 된다

[도서] 약, 먹으면 안 된다

후나세 슌스케 저/강봉수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5점

   내 지인 중에 감기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는 이가 있다. 내가 감기로 골골대고 있으면 한심해하면서 당장 병원에 가라고 잔소리가 심하다. 그러나 난 그와 생각이 다르다. 어차피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고 내 인체에서는 이를 이겨내려고 엄청난 전쟁이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는 그저 잘 쉬고 잘 먹으면서 며칠만 견뎌내면 나으리라는 게 내 믿음이다. 이같은 내 소신보다 더 강한 확신으로 쓰인 책이 여기 있다. ‘, 먹으면 안 된다 (후나세 슌스케 글, 강봉수 옮김, 중앙생활사 펴냄)’ 의 글쓴이가 지금까지 우리가 몰랐던 약에 관한 진실을 알려 주마고 호언한다.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병원은 병을 얻어 나올 수 밖에 없는 장소이고 의사는 약을 판매하는 판매원일 뿐이며 우리는 아무 의심없이 엄청난 양의 약을 소비해대는 거대 의료 산업의 돈줄일 뿐이다. 이 책은 398쪽에 달한다.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약을 복용하지 말라고 이렇게 긴 글을 쓴 작가가 다른 의미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암으로 인한 통증으로 바닥을 구르던 식구에게 마약성 진통제가 없었더라면, 혈압이 치솟아 졸도하는 바람에 30대에 삶을 놓칠 뻔한 친구에게 혈압 강하제가 없었더라면, 노상 편두통을 달고 사는 내게 진통제가 없었더라면...하고 생각하니 약의 남용과 과용이 문제이지, 도대체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약을 찾는 게 뭐 그리 큰 문제인가 싶다.

 

   물론 평상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하고 식이조절도 하면서 섭생에도 신경 쓸 것을 주장하는 글쓴이의 방안에는 나 역시 동의한다. 약물에 의존한 대증요법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데에도 힘쓰다 보면, 언젠가는 본인의 면역력도 좋아져 무탈하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약 먹지 마라'는 불가능하지만, 최소한 내게 필요한 약이 무엇이며 적당한 수준인지, 부작용은 무엇인지 정도는 제대로 알고 복용하는 게 내 몸에 대한 책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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