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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도서] 아몬드

손원평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아몬드(손원평 글, 창비 펴냄)’는 겉표지부터가 호감을 주는 이미지가 아니라서 그간 읽지 않았다. 취향 문제이긴 하지만 나는 아몬드를 싫어하고 표지에 그려진 소년의 무표정이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랜 기간 청소년들에게 꾸준히 추천된 이 책을 나 역시 어느 시기가 되자 통과 의례처럼 읽게 된 것이다.

 

   “뭐야, 얘는 아빠는 없고 엄마, 할머니가 죽을 것 같은데?” 우리 집 아이가 첫장을 뒤적이며 제일 먼저 내뱉은 말이다. 엄마와 할머니가 당한 사건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주인공의 독백이 시종일관 이 책을 이끌어 나간다. 작가는 이 책의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서 ‘알렉시티미아(감정표현 불능증)’를 차용했는데, 반복 학습과 경험을 통해 호전될 수도 있는 문제를 이렇게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게 써내는 것도 탁월한 능력이란 생각이 든다.

 

   사고로 할머니는 사망했고 병원에 누워있는 엄마는 의식이 없다. 이러한 윤재의 상황을 아는 동급생들은 오히려 윤재를 괴롭히지만 아무래도 윤재가 직접 적절한 대처를 하기란 어렵다. 그런 윤재 앞에 야생고양이 같은 이수가 나타났고 낙엽과 봄 새순 냄새를 동시에 풍기는 도라가 나타났다. 이들을 만나고 윤재는 성장하고 달라진다.

 

   예전의 윤재가 사망하는 장면에서 나도 전율을 느꼈다. 이 변화의 신호탄에서, 진부하게 보이는 전개에도 나는 희망만을 보기로 했다. 그래서 다른 생각은 안 하고 그 아이를, 그의 친구들을 기쁘게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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