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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도서] 페인트

이희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이곳은 NC센터입니다. ‘국가의 아이들(nation’s children)’이 살고 있죠. 아이를 낳으려 하지도 않고, 낳고도 키우려 하지 않는 부모들 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아이들을 키워주고 관리하는 곳이죠. 열세살이 되면 호불호를 명확히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됩니다. 아이들이 이 나이가 되면, 입양을 원하는 부모 후보자들을 면접하는 기회가 생기죠. 이곳에서는 부모 면접을 ‘페인트(parent’s interview)‘라고 부릅니다.

 

   ‘페인트(이희영 글, 창비 펴냄)’를 읽다 보면, 부모의 자격을 논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가 막판에 제누가 박에게 제기하는 자녀의 자격과 자질이란 것 또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왜 이 책이 ‘청소년문학’인지 깨닫게 된다. 부모와 청소년인 아이가 머리 맞대고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꿈이고 목표다. 아무리 하나의 어머니가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교육을 동경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그 어머니의 꿈에 지나지 않았다. 하나는 어머니와 전혀 다른 인격체였고, 전혀 다른 꿈을 가진 한 명의 사람이었다. (본문 p.158)

 

“왜 부모에게만 자격을 따지고 자질을 따지세요? 자식 역시 부모와 잘 지낼 수 있는지 꼼꼼하게 따지셔야죠. 부모라고 모든 걸 알고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라는 환상은 버리라고 하셨잖아요. 부모라고 무조건 희생해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요.” (본문 p.189)

 

신분이 바뀌었으니 나설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를 비난할 수도 없다. 잘 닦인 고속 도로를 놔두고 좁고 험한 길을 택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찾는 사람이 늘면 언젠가는 좁고 험한 길도 넓고 평평해질 것이다. 시작은 돌멩이 하나를 치우는 일일 것이다. 벌써 누군가는 돌멩이를 멀리 풀숲으로 던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뒤에 오는 사람이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본문 p.194~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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