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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도서] 챌린지 블루

이희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긴 시간 살다 보니 돌아보면 선택의 순간순간마다 아쉬움이 남는 경우들이 꽤 있다. 그 당시에는 간절했고 그래서 더 신중했던 선택이었는데, 지금에 와서야 후회가 고개를 쳐드는 이유는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려서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제 지금의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늘기만 하지 절대 줄어들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챌린지 블루(이희영 글, 창비교육 펴냄)’의 목차는 재미있다. 각 장의 주제가 색 명칭이다. ‘아~, 이 검정은 우리가 아는 그 단순한 블랙이 아니야?’ 하면서 단어 뜻을 찾아보고, 그 색이 내용의 분위기와 어울리는지 생각하면서 읽었다.

 

   고2 바림이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미대 진학만을 목표로 성실하게 준비해 왔다. 하지만, 요즘 조금 혼란스럽다. 내가 진짜 그림을 좋아하는 건지, 지금까지의 시간이 아까워 미련스럽게 붙들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많다. 바림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 숨막히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쉴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계절이 바뀌는 걸 변덕으로 보는 사람은 없어.”

“…….”

“따듯하다 추워질 수도 있고 서늘했다 따듯해질 수도 있듯이, 좋아하다가 싫어질 수도 있고 또다시 좋아할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뭐. 사람이든 삶이든 그밖에 모든 것들이 말이야.” (본문 p.173~174)

 

어른이 된다는 건 말이야. 완벽한 선택을 하는 게 아니야. 그냥 후회 자체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 그것 역시 신중한 선택이었다고. 그 순간을 결정한 스스로를 존중하는 거야. 그러니까 네가 결정한 일에 후회가 남을까 두려워하지 마. 그것마저 받아들여. 그리고 잊지 마.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야. (본문 p.236)

 

   최근 읽은 청소년문학들의 주제들이 가정 폭력, 학교 폭력, 자살, 이혼 등의 문제로 시작되는 통에 피로감이 가득한 상태였는데, 아주 오랜만에 본인의 내면에 집중하는 책을 만났다. 누구보다도 본인의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본인의 미성숙을 인정하지 못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꼭 경험했으면 하는 순간들이 이 책 안에 있다. 상황이 그리 간단치 않다고? 괜찮아, 너도 분명 챌린지블루가 좋아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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