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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헌드레드

[도서] 웰컴, 헌드레드

임영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구 절벽 시대, 100세 시대... 이 시대를 표현하는 말 중의 하나다. 요즘은 친구들과 노년층을 겨냥한 신사업을 누구보다도 먼저 발굴해야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며,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 배워야 한다는 얘기도 나눈다. 이렇게 한낱 가십거리로만 여기던 고령화 사회를 책으로 만났으니, 일본인이 쓴 '노후파산‘, ’2020 하류노인이 온다‘ 로 이들 책에서는 희망보다는 절망을 먼저 보게 되었다.

 

   한데 이 책은 겉표지부터가 다르다. 표지를 가득 메운 에메랄드빛 바닷가를 걷고 있는 노부부의 뒷모습에서는 비극적 느낌을 읽을 수 없다. 게다가 책 제목이 ‘웰컴,헌드레드(임영철 지음, 에스에치북스 펴냄)’ 라니 작가의 의중을 짐작하기 어렵다. 저자는 일본에서 오랜 시간 유학했고, 학위 취득 후 일본의 사회 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한 진짜 일본통이다. 외국인으로서 지켜본 일본의 고령화를 소개하고, 우리에게 나름의 비전을 제시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다.

 

   책 자체는 얇지 않으나(280페이지), 수필 형식으로 쓰여진 글인데다 편집이 잘 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다. 구성은 총 5장으로 되어 있는데, 호모 헌드레드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리스트들을 기술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까지 언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적당히 거리를 둔 인간관계 유지라든가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직업, 취미 갖기 등등의 준비 리스트들은 비단 노년층만을 위한 제언은 아닌 것 같다. 젊은이들도 받아들이면 좋을 삶의 지혜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노년을 앞둔 독자들은 물론이고, 노년이 아직 먼 나라 이야기 같은 청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내가 호모 헌드레드로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고, 노년을 잘 지낼 나름의 각본대로만 준비한다면 내 노년이 암울한 고령화 사회의 일례로 남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선다. 표지의 에메랄드빛 바닷가를 허상이나 망상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제도적 정비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이 역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인생의 황금기를 연장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주어진 데 감사하며, 내 노년엔 ‘뒷방 늙은이’ 는 거부하련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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