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족은 특정한 터전 없이 라오스, 베트남, 태국, 중국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사는 소수 민족이다. 본래 고산지대에 살던 이들은 몇 천 년 전부터 주변의 강대국에 포섭되지 않은 채 그들의 삶을 영위해 왔다.자의 혹은 타의로 거처를 옮겨 지내온 그들의 모습은 마치 동양의 '디아스포라' 같다.박해의 역사를 지닌 유대인도 이들에 비하면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게, 어쨌든 절대적으로 다수다. 그런데 몽족은 소수 중의 소수다. 각종 정치적 분쟁, 이념 대립, 강대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이용당하던 그들은 소수의 타자로써 철저히 이용당한 뒤 버려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