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 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최근 3년간 나온 한국 영화 중 최고였고, 탕웨이의 한국어 발음이 이 영화의 슬픈 미장센이 되어 버렸고, 중년이 된 박해일의 모습은 해준 그 자체였으며, 내 기준에서 봉준호보다 연출 실력이 조금 못하다 생각했던 박찬욱은 비로소 이 영화를 통해 진정 거장이 되었구나. 연출 철학의 깊이가 이 정도였구나. 그리고 마지막은 눈물 한 방울. 네가 불쌍해서. 네가 독한데 너무 가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