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12월에 읽은 책

2020년은 훗날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감히 갈무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 오늘. 한 해 동안 읽은 책들을 정리하며, 나를 통과한 책과 일상을 조금이나마 가늠해본다. 12월에 읽은 책: 14권 2020년에 읽은 책: 304권 장애의 역사 킴 닐슨 저/김승섭 역 동아시아 | 2020년 11월 그냥, 사람 홍은전 저 봄날의책 | 2020년 09월 ...

2020.12.31 공감 횟수 4 댓글 수 0

포스트 11월에 읽은 책

일의 본질, 일하는 마음을 오래 고민한 한 달이었다.10월 내내 매달렸던 5개의 프로젝트가 모두 무산됐다.함께했던 이들이 떠나고, 떠날 예정인 불안한 일터.그런 속에서도 책을 놓지 못했다. 심지어 잘 읽히기까지 했다.이동진 <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는 아카이브의 끝을 보여줬고,번역가 정수윤 <날마다 고독한 날>은 와카와 산문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이원 <시를 위한 사전>은 경외감을 불러 일으켰고,정영수 <내일의 연인들>과 김이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은 소설을 읽어야...

2020.11.30 공감 횟수 4 댓글 수 0

포스트 10월에 읽은 책

유난히 쉼 없이 일한 10월이다. 추석 연휴와 한글날까지 있는 달인데,헤아려보니 꼬박 27일을 출근했다.일상화된 야근, 때때로 철야, 상시 주말 출근.한동안 계속될 팬데믹 상황에서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나날이다.그럼에도 항상 읽었다. 파김치가 돼 집에 돌아가도,책만 펼치면 그럭저럭 숨 쉴 수 있었던 나날들유의미한 책들 덕분에올 10월을 간신히 살아낼 수 있었다.허수경 시인의 <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 덕분에10월엔 시집을 여러 권 읽었고, 그때마다 잘 깃들었다.<중앙역>, <너라...

2020.10.31 공감 횟수 5 댓글 수 0

포스트 9월에 읽은 책

독서의 흔적은 당장은 모르나,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거침없이, 막힘없이 읽던 나날들.마음의 열심과 독서의 속도를 조절하며, 남은 2020년을 보낼까 한다. 너무 많이 읽었다.제대로 소화도 못시키면서 욕심만 빛났다.그럼에도, 9월 한 달 동안 별로였던 책은 단 한 권도 없었다.나름으로 유의미했던, 책들.9월에 읽은 책: 31권2020년에 읽은 책: 247권 영혼 없는 작가<다와다 요코> 저/<최윤영> 역을유문화사인질의 낭독회<오가와 요코> 저/<권영주> 역현대...

2020.10.02 공감 횟수 5 댓글 수 2

포스트 8월에 읽은 책

2020년은 어떤 한 해로 기억될까?지리한 장마와 코로나19로 좌초되기 일보 직전의 나날들.견디고 또 견뎌서 우리가 맞이할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체념과 우울이 일상이 된 사람들.무기력하게 고개를 떨구고, 소리죽여 울음을 토해내는,불행에 내몰린 사람들의 오늘을 힘겹게 지켜보는 요즘.8월에도 일상 깊숙이 유폐된 채 책을 읽고, 오늘을 견뎠다.그나마 지금을 견디게 하는 책들.덕분에 아직까지 난 살아있는 것이다.이문영 <노랑의 미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들,마음산책 20주년 기념 인터뷰집 <스무 해의 폴짝>, 한...

2020.08.31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포스트 7월에 읽은 책

부침이 심했던 6월과 달리, 7월엔 대체로 평안했다.운이 좋아 몇몇 경쟁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만나는 책마다겹겹 열리는 우주가 있었다.7월엔 정중원 <얼굴을 그리다>, 루시아 벌린 <내 인생은 열린 책>,서정민갑 <음악 편애>가 특히 좋았다. 실비 제르맹의 모든 소설이 좋았고.8월 본격적인 휴가철이지만, 올 여름엔 휴가가 없다.대신 청량하고, 발랄하고, 흡인력 있는 책들을 만나고 싶다.7월에 읽은 책: 25권2020년에 읽은 책: 183권비타와 버지니아세라 그리스트우드 저/심혜경 역뮤진트리 | 202...

2020.07.31 공감 횟수 3 댓글 수 1

포스트 6월에 읽은 책

간신히 일상에 안착했던 6월. 이제 몸이 기억한다.새벽 산책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하며, 하루 4시간씩 잠자는 삶.어쩌면 가장 평범한 삶일 수도 있으나, 여태껏 못해온 삶.다만 과하게 욕심낸 독서 때문에 책 구입비가 많이 오버했다.니콜 클라우스를 다시 만났고, 실비 제르맹을 발견했다.<죽은 자의 집 청소>는 너무나 강렬했고, <사람에 대한 예의>는 놀라웠다.7월도 6월처럼. 다가오는 시간은 노후나 여생이 아니라,가능성 충만한 미래이기에. 6월에 읽은 책: 38권2020년에 읽은 책: 158권올랜도버지니...

2020.06.30 공감 횟수 5 댓글 수 1

포스트 5월에 읽은 책

6월이다. 긴 터널을 지나 간신히 제자리를 찾은 요즘.부대끼며 넘어지고, 깨지며 일어선 5월이었다.약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마셨고, 책을 읽었으며 많은 걸 잃었다.그런 속에서도 늘 '조금만'을 외치며, 날 버티게 해준 책들.5월에 읽은 책: 20권2020년에 읽은 책: 120권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수정,이다혜,최세희,조영주 저민음사 | 2020년 03월 배움의 발견타라 웨스트오버 저/김희정 역열린책들 | 2020년 01월 끈이론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저/노승영 역알마 | 2019년 ...

2020.06.01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4월에 읽은 책

2020.05.08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3월에 읽은 책

예스 블로그를 떠나 약 5년간 페이스북에서 활동했다.거의 99% 책과 삶, 일과 책, 책방과 책 이야기로 운영했던 페이스북.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책을 소비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 것.아카이빙과 접근성을 고려할 때, 역시 블로그는 대안이 되지 못했다.다만 많은 부분 책 정보를 예스24에서 구하는 터라, 책 흔적처럼 '이달에 읽은 책'만 블로그에 올렸었다.당장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가는 대로, 뜻하는 대로책에 대한 인상을 편린처럼 올리고 있지만, 고민이다. 책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펼칠 수 ...

2020.03.3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2월에 읽은 책

늘 그렇듯 2월은 한해의 목표를 재점검하는 시기이다.사업 실적에 대한 압박과 불안정한 인력 구조 속에서일과 독서의 균형은 쉽지 않다.그럼에도 책은 늘 발견된다. 우연처럼 내려지는 계시.삶이 불확정, 불확실의 연속이지만, 책만은 확실하다.쉼 없이 읽어가겠다.나를 위해, 그리고 느슨한 지적 연대를 통해 만난 그들과 우리를 위해. 2월에 읽은 책: 22권2020년에 읽은 책: 50권예술하는 습관메이슨 커리 저/이미정 역걷는나무 | 2020년 01월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표정훈 저한겨레출판 | 2019년 ...

2020.03.05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1월에 읽은 책

올해는 소설 외에 깊고 너르게 공부할 분야를 정해 책을 읽기로 했다.워낙 기본기와 배경지식이 부족하기에 입문서로 손색없는 여러 권의 책을골라 책장에 채워뒀다. 늘 그랬지만 1월의 책 읽기는 항상 여러 분야를 오가며한 해 독서의 방향을 정하곤 한다. 그래서 두서 없고, 대중 없으며 때론 맥락 없다.눈에 띄는 국내 소설들이 드문 시즌이다. 리추얼처럼 구입했던 이상문학상 수상집도 올해는 만나지 못할 것 같다.수상집 전 권을 구입해 읽어왔는데, 지금 상황에서 읽을 가치도, 필요도 못 느낀다.20년 넘게 흔들리지 않는 습관이자, 삶...

2020.02.04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12월에 읽은 책

2019년 216권의 책을 읽었다. 항상 일년에 200권 정도를 예상하고 읽곤 한다.매년 200권씩 50년이면 1만 권의 책읽기가 완성되니까.아래는 올해 읽은 책 중 2번 이상 읽었거나, 너무 좋아서 주위에 선물로 준 책들이다.꼽아보니 25권 정도다. 막막한 일상에 버팀목이 돼주었던 책들.늘 감사한 마음이다. 2020년에도 변함없이 좋은 책들과 인연을 맺으며조바심 내지 않고 책을, 삶을 살아가겠다. >01. <품위 있는 삶>, 정소현, 창비, 2019년 8월02. <가기 전에 쓰는 글들>, 허수경...

2020.01.01 공감 횟수 4 댓글 수 1

포스트 10,11월에 읽은 책

10, 11월에 읽은 책: 29권2019년에 읽은 책: 197권 <10월에 읽은 책>: 16권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권보드래 등저민음사 | 2018년 08월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조남주,김현,윤이형,김성중,한유주,최정화,듀나,최진영,정지돈 공저큐큐 | 2019년 09월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저바다출판사 | 2019년 03월 캉탕이승우 저현대문학 | 2019년 08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유 저/임진실 사진돌베개 | 2019년 06월 진정한 장...

2019.12.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예스24 블로그

나,비가 내다보이는 작은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