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모자여, 외투여,두 주먹을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나가자.자, 길을 떠나자!자, 가자! -프레데리크 그로,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책을 펴면 1부 박연준 편에서 맨 먼저 만날 수 있는 글이다. 서문에는 이 책이 두 사람의 결혼 선언을 대신하는 것이며 이 책을 펴는 처음과 끝에 김민정 시인이 있었다고 적고 있다. 난다의 편집자인 김민정 시인은 책 속에 있는 문장에서 핵심을 잘도 찾아 제목으로 앉힌다. 이 책의 제목 역시 이 두 사람이 시드니에 도착한 <첫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