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책 한 권을 만났다. 백영옥 소설가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멋진 남자들을 만난 뒤에 자신의 눈에 담았던 그들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인터뷰집이다. 한 번의 만남으로 한 사람을 말하는 것은 자칫하면 오해를 낳을 수도 있는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 남자들은 그런 것에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들이다. 오해 따위야 진즉에 많이 받아봤기 때문에 이제 면역이 되어 별거 아니라는 투, 혹은 원체 다른 사람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뉘앙스도 슬며시 풍긴다.
인터뷰집에 실린 남자들은 김영하, 박웅현, 김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