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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밖에 있는 사람

[도서] 상자 밖에 있는 사람

아빈저연구소 저/서상태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지 못하고 돌아왔을 때, 나 혼자 동떨어진 세계에 갇힌 것 같다. 그럴 때면 지난 시간을 곰곰이 복기하는데 결론은 남 탓이기 쉽다. 나는 배려했는데 남들 때문에 만남이 어색해졌다고 결론을 내리면 다음에는 같은 사람과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렇게 관계를 끊다보면 나 혼자 좁은 상자에 갇혀있는 기분이다.

 

이 책은 상자 안에 있는 경우를 부정적으로 보고 밖에 있는 경우를 긍정적으로 본다. 그리고 상자 안에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평소 원하던 직장에 책임자로 고용된 샘은 직속상사인 버드와 하루 동안 미팅을 하게 된다. 자의식이 강한 샘은 새로운 직장에 잘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데 그 원일을 짚어주고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다.

 

새 직장의 경영진들이 차례로 나타나 샘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봐야한다고 이야기 한다. 샘은 멘토들의 이야기에 감탄과 반발을 섞은 반응을 보여주지만 결국 이들의 이야기에 생각이 바뀌고 그 바뀐 생각을 실제로 적용해 본 뒤 깊이 공감한다.

 

우리에게 생기는 문제의 대부분은 소통부족, 책임감 결여, 신뢰감 상실, 창조적인 협력부족이 원인이 되는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이 돼야한다. 상자 안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남 탓하기 마련이지만 상자 밖에서는 문제 그 자체를 보고 해결하기 때문에 사람들과도 더 끈끈한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자신의 잣대로 왜곡해서 보는 것은 상자 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은 상자 밖의 눈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상자 안에 있게 될까? 그 원인은 실행력 부족이다. 내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오랜 만에 냉장고 청소를 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런데 일하기 전에 힘을 내기 위해 커피 한 잔을 마신다. 그냥 마시기 심심하니까 텔레비전을 틀었더니 못보고 지나친 드라마가 막 시작한다. 그 드라마를 보는 김에 다른 프로그램도 몇 개 더 봤더니 저녁이 되었다. 이때부터 나는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하고 이 경우 상자에 들어간 상태라고 한다. 하려던 일을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 냉장고청소를 하지 못한 것은 분명 내 탓인데 막 들어온 가족에게 트집을 잡게 된다. 집안 분위기는 냉랭해지고 나는 내 탓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화목하지 못한 가족관계에 불안을 느낀다.

 

반대로 상자 밖에 있는 경우를 만들어보자. 나는 냉장고청소를 하려고 마음먹은 대로 열심히 한다. 다 했더니 기분이 개운하고, 생각지도 못한 식재료가 발견 돼 푸짐한 저녁상이 차려졌다. 이때 예고 없이 이웃마을 부부가 지나다들렀다며 찾아온다. 먹을 것이 많기 때문에 예고 없이 찾아 온 손님도 반갑기만 하다. 밋밋한 저녁을 생각한 가족들은 뜻밖의 즐거운 시간을 갖게 돼 내게 고마움을 느낀다.

 

위의 경우는 나의 한 사례지만 대부분의 관계에 다 적용 할 수 있다. 샘도 멘토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족과 직장에 적용해보고 만족해한다. 물론 책처럼 결과가 긍정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를 안다면 그다음부터는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아주 쉽다고 했는데 그 쉬운 것은 자신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실행력에 있다.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 자신이 상자에 들어가 있는 이유가 자신의 실행력 부족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어떤 소통도 어렵지 않다고 한다.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관계가 있다면 자신이 상자에 갇혀 세계를 보고 있지 않은지 새겨볼 내용이었다.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문제를 문제로 정확하게 볼 줄 아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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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키미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가장 어려운 거 같아요. 뭔가 다 마음먹기 나름인지도요. ^^;; 상자안과 밖을 빗대어 표현한 게 인상적인 이야기네요. 넘 좋은 리뷰 잘 보고 가요. 파란자전거님. 9월도 벌써 열흘 가까이 되었어요. 모쪼록 건강조심 또 조심하시구 파이팅입니닷~~*>_<*~♡♡♡

    2020.09.09 23:1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는 정말 어렵지만 그래도 자꾸 들여다보면
      어느 날 문득 깨닫게 되는 게 있더라고요. 주로 옳다고 믿었던 것이
      깨지는 깨달음 같은 거죠. 비가 오락가락해서 나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이는 중이랍니다. 금방 어두워질 텐데 아직 이러고 있으니ㅜㅜ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2020.09.12 16:01
  • 파워블로그 블루

    상자밖에 있는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네요.
    저는 상자 안에 있을 때도 있고, 상자 밖에 있을 때도 있어서. 그 조화로움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

    2020.09.24 13:2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남탓을 하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평소 이런 책도 많이 읽어두고...그럼 덜 후회하며 살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블루 님의 따듯함과 여유로움도 책에서 조금 얻지 않았을까...짐작해보고 책을 좋아하는 삶이어서다행이다...이러구 지냅니다...^^

      2020.09.29 20:1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