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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청소년판 1

[도서] 태백산맥 청소년판 1

조호상 편/김재홍 그림/조정래 원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학생들과 읽으려고 준비한 청소년판  태백산맥원본을 옆에 두고 미리 읽었다.

본문 앞에 있는 '작가의 말' 에 있는 질문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물어보았다. 통일이 되면 좋은가? 아니면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서문에서 조정래 선생은 '통일이 안 되고 이대로 살아도 상관없다'는 비율이 24%  대학생들 여론조사 결과에 당황스럽고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물어봤는데 선생의 염려대로 그 비율은 훨씬 높다. 그다지 많지 않은 학생들이지만 대답은 일치했다.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질문을 받으니 그냥 이대로 사는 것이 더 좋다는 대답이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스스럼없이 부를 만큼 통일에 대한 믿음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선 긍정적이었다그러나 요즘 세대들에게 통일은 그 어떤 구체성도 띄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선생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으면 청소년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까민족통일이라는 것이 이미 내가 어릴 때와는 다르게 흘러가버린 이념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전지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민족이라는 울타리는 이미 너무 좁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이념에 대한 상상력이 큰 존재다. 보이지 않는 것을 자신의 생각으로 버무려 형상화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 외에 또 있을까. 반대편을 숙청하는 도구로 이용됐던 이념의 시대가 이제는 지나갔을까. 그렇지 않다고 말해야 하는 현실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할지 난감한 상태로 일단 시작은 했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며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 고통스런 민족사로 받아들일 지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로 치부할 지. 통일대신 안정을 말한 선택에 그 어떤 변화도 없다면 어떤 말로 계속 읽어보자고 해야 할지 답을 준비하지 못한 채 좌익, 소작쟁의, 거점 확보, 인민재판, 빨갱이 등의 용어해설 준비를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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