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90년대 가장 인상 깊었던 책 이야기

90년대는 내가 한창 영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이며 자주 죽음에 대해 묵상하던 때였다. 개인적으로 종교에

열심이었으며 같은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생전에 인사가 없던 분이라도 병원 영안실을 찾아 기도하고, 죽음이 삶의 한 부분임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던 때였다. 그때 만난 이 두 권의 책은  우리에게 서로 다른 계절이 순환되어 돌아오는 것처럼 죽음 역시 삶 안에서 다가오는 순리라는 것을 내게 가르쳐준 그런 책이었다.

 

1. 모리와함께 한 화요일/ 미치 앨봄

 

모리 슈워츠 교수는 브랜다이즈 대학에서 평생 학생들을 가르쳤다. 1994년, 온 몸이 굳어지는 루게릭이란 병으로 더 이상 강의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의 죽어가는 모습을 TV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의 제자 미치 앨봄과 만나게 되고, 미치는 화요일마다 모리 교수를 찾아가 그의 인생에 대한 철학을 배우며 그 만남의 내용을 이렇게 책으로 내게 되었다.

 

모리 교수는 죽어가면서 몇가지 주제에 대하여 좀 더 영혼과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인간은 자기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맛보고 싶어한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평범한 하루에서 완벽함을 찾을 것

-사랑하는 사람이 말할 때는 마치 마지막으로 하는 이야기인냥 관심을 기울여라, 등

 

모리 교수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누라고 말한다. 애정은 돈으로 살 수 없는거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우리가 돈에 아둥바둥거리며 살아가고 있을 때 잊어버린 우리의 어린 날의 순수를 되돌려 받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들 사이에 나눌 수 있는 따뜻한 관심인 것이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들 가운데 부유한 상류층 사람들이 많다고 할 때 결코 부유함이 인생의 만족과 행복을 주지 못함을 알게 해준다.

 

모리 교수는 그의 유언대로 화장되어 언덕 위에 묻혔다. 그는 묘비에 이렇게 적혀지길 원했다.

 

-마지막까지 스승이였던 이-

 

자신의 묘비를 이토록 알맞게  적을 수 있도록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될까? 죽음을 준비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 책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2. 아니마 문디/ 수산나 타마로

 

수산나 타마로는 [마음 가는대로](1994)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이 책은 그녀가 유명해지자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을 피해 산에서 썼다고 한다. 그녀는 동양 사상에 관심이 많으며 명상과 좌선을 즐긴다. 이 책은 발터와 안드레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성장소설이다.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불, 2부 땅, 3부 바람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불은 어린 시절의 환경과 청소년기 자아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에서의 방황을, 2부 땅에서는 살아가는 현재를, 그리고 3부에서는 영혼과 정신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발터는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과 이해를 받지 못한 채 알콜중독치료센터에서 평생의 친구가 되는 안드레이를 만나 새로운 세계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발터는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뛰쳐나가 식당에서 일하며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여 점차 자신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을 즈음에 고향에 남았던 아버지의 임종소식을 듣고 평생을 증오하던 아버지를 찾아가서  화해한다. 아버지를 묻고 발터는 이레네 수녀와 함께 있으면서 점차 안정을 찾게 된다. 이레네 수녀 역시 임종을 맞아 발터에게 "사랑은 관심"이라고 말한다.

 

-용서함으로써 용서받게 하소서

죽음으로써 진정한 삶을 얻을 수 있게 하소서-

 

성프란치스코의 기도를 적은 종이를 발터에게 건네 준 이레네 수녀는 발터를 믿으며 임종한다. 수산나 타마로는 '자신을 사랑하면 남을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을 이해하면 남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한다. 모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외적인 것에 가치를 두기보다 심오한 인간의 내면으로 새롭게 현실을 살아가자는 것이 그녀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아니마 문디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18

댓글쓰기
  • 우루사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듭니다! 강추합니다! ㅎ

    2012.07.18 00:26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감사합니다, 우루사님...강추라는 말, 참 듣기 좋네요^^

      2012.07.18 22:55
  • 초보

    좋은 책.. 여기서 알고 갑니다....헤~

    2012.07.18 06: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감사해요, 초보님...저도 초보님 댁에서 인문 서적 많이 알고 배운답니다~~^^

      2012.07.18 22:56
  • 파란토끼13호

    파란자전거님 덕분에 두권의 좋은책을 알게 되네요.감사합니다.

    2012.07.18 09:1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토끼님댁에서 저도 좋은 영화 많이 소개 받고 있잖아요^^

      2012.07.18 21:4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