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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 PARADIS 구르메 빠라디

[도서] GOURMET PARADIS 구르메 빠라디

손문선,신동민 공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 새로운 요리의 발견은 새로운 별의 발견보다 인류의 행복에 더 크게 기여한다/브리어 사바랭"

 

나는 맛있는 걸 먹는 건 좋아하지만 잘 하지는 못한다. 내가 좋아하는 곳은 뷔페음식점이다. 거기서 이런 저런 음식들을 조금씩 맛보는 일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전국을 헤매는 미식가들에 견줄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름대로 우리 지역의 뷔페 음식점을 평가하며 이런 저런 맛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뷔페 다음으로는 레스토랑 순례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친구들이 레스토랑보다는 좀더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삼겹살집이나 횟집, 중화요리집 같은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도 레스토랑과 멀어졌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만은 레스토랑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다. 그래서 아직 멀었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의 저녁을 책임져줄 장소를 고르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에 소개된 42곳의 음식점들은 한결같이 고급스럽고 정성을 다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맛은 볼수 없지만 음식이 보여주는 색감만으로도 식욕은 자극된다.

 

가장 먼저 소개되어 있는 한식의 특징은 화려한 색감과 건강식이다. 음식점들의 이름에서도 주인이 추구하는 가치가 드러나는 것 같다. 고매, 고상 , 다담, 삼청각 등으로 이어지는 한식당들이 보여주는 품격있는 장소와 거기에 딱 맞는 음식들. 일체의 화학조미료가 사용되지 않는다는 소개글에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식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음식점들이 다양하게 소개되어있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물론 비싼 서울땅에서 최고급의 인테리어로 장식된 장소에서 맛과 영양이 뛰어난 음식을 쉐프의 정성까지 곁들여 먹으려면 이 정도의 비용은 감수해야 하겠지. 그래서 이 곳에 나오는 식당들을 일상적으로 드나들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은 그야말로 최고의 날, 최고의 대접을 위해 한번쯤 들를수 있는 곳이다.

 

소개된 가격표를 훑어보다가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은 가격을 볼 수 있었다. 방송으로 유명세를 탄 에드워드 권이 거품을 쏙 뺀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한다며 내놓은 런치세트가 2~3만원대였다. 친구들과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도 괜찮을 가격이라는 생각을 했다.

 

 

더이상 가격을 보지 않고 음식만을 보려고 집중했다. 내가 지금 현재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무얼까.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는 등심 스테이크는 보기만 해도 침이 고였다.  소금과 후추로 양념한 고기를 참숯에 구워 낸다는데 뜨거운 접시에 내기 때문에 먹는 동안에 고기가 식을 염려가 없다고 한다. 곁들인 연어샐러드도 입맛을 돌게 만들었다.

 

 

 

나폴리의 장인이 화덕으로 직접 구워 낸다는 피자와 크림소스 파스타도 눈을 자극한다. 친구들과 나눈 얘기 중에 엄마를 위해 직접 피자 한 판 사간 사람있냐고 묻는 친구가 있었다. 어른들도 내색은 안하지만 피자를 좋아할수 있다는게 친구의 주장이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에는 다음 번 친정에 갈 때 피자를 사들고 가야겠다고 했는데 곧 잊어버렸다. 그런데 이 책에서 피자를 보니 그 순간이 생각나고 엄마께 더 늦기전에 피자 한번 시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일식으로 소개된 음식들은 하나 같이 정갈하고 화려하다. 중국음식은 우리가 알던 것처럼 도톰하고 푸짐하며 기름이 돈다. 책 한 권을 다 본뒤 앞에서부터 다시 펴본다. 그래도 정감이 가는 요리는 한정식인가?

 

 

 

신선로와 구절판이 놓여있고 육회의 고소함이 책밖으로 전해질 듯한 한식에 오래 눈이 머문다. 식탐은 사람을 구차하게 만든다. 그러나 좋은 음식을 찾아서 눈으로 먹고 맛으로 먹고 영양으로 먹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소개된 더 없이 화려하고 정갈하며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을 보며 한끼를 채우기 위해 대충 차려졌던 우리 가족의 식탁을 생각해본다. 가짓수는 늘이지 못하더라도 정성만은 더 보태야겠다고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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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루사

    아..저녁준비해야되는데 군침도네요! ㅋ 정말 우리집 식탁에 정성가득한 음식을 준비해야겠어요 ㅋ

    2013.02.23 17: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ㅎㅎㅎ 저는 정말로 반성을 많이 해야해요~~요즘 너무 대충 차려먹은 거 같아서 ...루사님의 정성으로 차린 밥상...궁금해요^^

      2013.02.24 09:30
  • 파워블로그 하루

    음식사진만 봐도 군침이 돕니다. 곁에 두고 자꾸 펼쳐보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2013.02.23 17:37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요리 사진이 많긴한데 요리하는 방법이 나와있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정 궁금하면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도전해볼수는 있을 것 같더군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좋은 고기를 사서 집에서 직접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도 요리책 사이에 껴두었어요. 생각나면 다시 보려고요^^

      2013.02.24 09:32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아, 이 책 손들걸 그랬군요.껄껄!
    맞아요. 어른들이 살아온 세월이 있으시기에ㅡ 바꾸어 말하면 죽을날이 가깝기에- 안 드셔 보셨던 음식들을 좋아하셔요. 몇 년 전에 샌드위치를 만들어다 드렸는데, 여동생이 깜놀. 작년엔 피자를 사다드렸는데 맛나게 드시더만요. 시골분들이라 꼭 사서 가야했지요.

    2013.02.23 21:1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파란자전거

      저는 요리책이어서 얼른 손들었어요...제가 요리책에 의존하는 편이거든요..이 책은 요리책은 아니지만 풍부한 요리 사진이 있어서 뒤적거려 볼만했습니다...저도 엄마께 꼭 피자 한 판 시켜드릴려고 굳게 다짐했답니다...얼른 그 날이 와야하는데^^

      2013.02.24 09:33

PRIDE2